“기분 좋다. 팀이 이겨서 우선적으로 좋고 나도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대니 레예스가 시즌 3승 사냥에 성공했다.
레예스는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총 투구수 99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8개였다. 최고 구속 149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삼성은 2회 6득점 빅이닝을 완성하는 등 화끈한 공격을 앞세워 두산을 9-2로 격파했다. 지난 14일 대구 NC전 이후 3연승 질주 및 5할 승률 달성. 김영웅, 구자욱, 데이비드 맥키넌, 이성규는 홈런을 터뜨리며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레예스는 “기분 좋다. 팀이 이겨서 우선적으로 좋고 나도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경기 초반에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줘서 던지는 데 부담 없었다. 덕분에 편하게 던질 수 있었고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에 대해 “미국에서 작년에 ABS를 한 시즌 경험했다. 미국이랑 한국이랑 같다. ABS 시스템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기 때문에 내가 유리한 건 사실”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개인적인 목표는 KBO 최고 선발 투수가 되는 것이다. 큰 목표는 팀 우승”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경기 초반에 홈런이 터지면서 경기가 우리 쪽으로 넘어오는 계기가 됐다. 라팍에서 우리가 계속 보여줘야 할 플레이”고 말했다.
또 “선발 레예스와 불펜 투수들도 본인들의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 연승을 계속 이어갈 수 있어 기쁘고 다음 경기도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