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류현진의 100승 도전이 노디시전으로 끝났다. 7이닝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에도 100승 달성에 실패했다. NC 다이노스가 류현진의 100승을 가로막았다.
NC는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NC는 2연패를 탈출하며 시즌 14승7패를 마크했다. 한화는 3연패 탈출 이후 다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10승11패.
한화는 류현진의 100승을 위해 최인호(좌익수) 페라자(우익수) 안치홍(1루수) 노시환(3루수) 노시환(3루수) 김태연(지명타자) 최재훈(포수) 황영묵(유격수) 문현빈(2루수) 이진영(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NC는 이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류현진을 상대하게 됐다. 류현진과 승부를 해본 선수는 손아섭밖에 없었다(32타수 8안타, 타율 .250). 박민우(2루수) 서호철(3루수) 손아섭(지명타자) 권희동(좌익수) 박건우(우익수) 김성욱(중견수) 김형준(포수) 오영수(1루수) 김주원(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신민혁.
'100승 도전' 류현진 더욱 더 날카로웠다…타선도 선제 2득점 지원사격
지난 11일, 잠실 두산전 6이닝 무실점으로 3전4기 만에 한국 복귀 첫 승과 통산 99승을 수확한 류현진은 이날 통산 100승 도전에 나섰다. 역대 33번째, 그리고 역대 3번째 최소 경기와 한화 투수 역대 5번째 100승 투수에 도전했다.
류현진은 평소보다 더 날카로운 제구력을 뽐냈다. 첫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제구가 완벽했다. 류현진의 호투에 타선도 늦지 않게 화답했다. 3회초 2사 후 행운으로 잡은 기회에서 집중력을 과시했다. 2사 후 최인호가 좌익수 방면 뜬공을 때렸다. 그런데 NC의 좌익수 중견수 유격수 모두 낙구지점을 잃었다. 결국 행운의 2루타가 만들어졌고 페라자가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선취점에 성공했다.
4회 찾아온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4회 선두타자 김태연의 좌전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최재훈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황영묵의 1루수 땅볼로 2사 2루 기회를 이어갔고 문현빈이 좌중간 적시타를 뽑아내며 2-0의 리드를 류현진에게 안겼다.
실투 하나가 통한의 피홈런으로...류현진 한국 복귀 후 첫 피홈런
하지만 4회말 류현진이 일격을 허용했다. NC가 한 번 찾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NC는 4회 선두타자 서호철이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류현진의 주무기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류현진도 고개를 갸웃했다. 손아섭은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1루수 안치홍이 호수비가 있었다.안치홍이 몸을 날려 타구가 외야로 빠지는 것을 막았다. 이후 권희동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1사 1,2루 기회를 연결시켰다. 류현진의 첫 볼넷이었다. 이후 박건우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2사 1,2루가 됐지만 NC 팀 내 홈런 1위 김성욱이 류현진의 호투 행진을 막아세웠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 높은 코스의 139km 커터를 놓치지 않고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6번째 홈런이었다. 경기는 순식간에 3-2로 뒤집어졌다.
류현진의 피홈런은 한국 복귀 후 첫 피홈런이었다. 류현진의 마지막 피홈런은 빅리그로 떠나기 전 마지막 등판이었던 2012년 10월4일 대전 넥센(현 키움)전 강정호에게 맞은 홈런이었다. 날짜로는 4213일 만에 한국에서 맞은 홈런이었다.
류현진 첫 7이닝 역투...그럼에도 패전 위기
한화는 류현진의 100승을 위해 다시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6회 1사 후 최재훈의 중전안타, 황영묵의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문현빈이 좌익수 뜬공, 이진영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기회가 무산됐다.
그 사이 류현진은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첫 피홈런 이후 6회까지 7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7회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성욱을 병살타로 요리했고고 김형준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하고도 패전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최고 146km의 포심 31개, 체인지업 31개, 커터 23개, 커브 13개를 구사하면서 한국 무대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완성했다. 하지만 실투 하나가 100승 도전에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화 8회 극적인 동점, 류현진 패전 겨우 지웠는데...NC 기습 주루에 재역전
하지만 타선은 류현진에게 100승을 안기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8회초 1사 후 김태연의 중전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최재훈의 유격수 땅볼로 2사 2루가 됐지만 황영묵이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류현진의 패전 위기를 지워냈다. 하지만 추가 득점까지 이어지는 않으며 3-3 동점으로 8회초를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한화는 동점 상황을 이어가지 못했다. NC가 상대 허를 찌르는 주루플레이로 곧장 재역전에 성공했다. NC는 8회말 선두타자 대타 최정원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김주원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되는 듯 했다. 이때 최정원이 비어 있는 3루를 확인한 뒤 멈추지 않고 질주했다. 한화 3루수 노시환이 뒤늦게 베이스커버를 들어왔지만 최정원의 슬라이딩이 더 빨랐다.
결국 NC는 1사 3루에서 박민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르 때려내면서 4-3으로 다시 앞서갔다. 결국 경기는 한화가 더 이상 역전하지 못한 채 마무리 됐다. 9회 1사 후 최인호가 우전안타로 출루했지만 대주자 유로결이 1루에 견제사를 당하며 기회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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