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마저 아름다운 김지원..이러니 구설 없이 잘 될 수밖에 [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4.04.17 14: 32

김지원의 올곧은 소신이 아름답다. 
김지원은 17일 공개된 패션지 ‘코스모폴리탄’ 5월호 인터뷰에서 “잃지 않고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것”에 대한 질문에 “나이를 먹어가면서 기존의 가치관에서 벗어난 새로운 가치관이 세워지며 변화하는 걸 느껴요. 그런 경험을 반복하며 ‘이것만큼은 꼭 지킬 거야!’가 아니라, 매일 새로운 것들을 배워가는 자세를 배우게 됐어요”라고 답했다. 
tvN ‘눈물의 여왕’ 속 홍해인을 연기하면서 매사 솔직하고 용감한 태도를 배웠다는 그는 “해인의 대사 중에 이런 말이 있어요.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엄청난 무언갈 해주는 게 아니라, 무슨 일이 있어도 옆에 있어주는 것’ 전 그 말이 좋았던 것 같아요. 좋을 때나, 반대로 지치고 바닥을 치는 힘든 순간에도 곁에서 힘이 돼줄 수 있는 것이 사랑이 아닐까 싶어요”라고 정의를 내렸다. 

현재 ‘눈물의 여왕’은 가장 뜨겁고 핫한 작품이다. 홍해인 역을 맡은 김지원은 백현우 역의 김수현과 환상적인 로맨스 케미를 발산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덕분에 그의 예전 작품들까지 재조명 되고 있는 상황.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쌈 마이웨이’, ‘나의 해방일지’, ‘도시남녀의 사랑법’ 등 작품 속 김지원의 캐릭터는 언제나 반짝반짝 빛났다. 
김지원은 “돌아보면 제가 연기한 인물들은 곁에서 늘 응원하고 싶고, 주체적이고 강단이 있는, 멋진 사람들이었던 것 같아요. 스스로 생각하는 신념이나 가치관이 뚜렷한 사람. 시청자분들과 마찬가지로 저 또한 그들을 통해 느낀 것도 배운 것도 많았어요”라며 자신의 캐릭터들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자랑했다. 
이어 그는 도전하고 싶은 작품에 관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제게 기회가 주어지면 모두 최선을 다할 테지만, 나중에 먼 미래를 봤을 때 장르물 하나 남길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넷플릭스 ‘종이의 집’이나 영화 ‘차이나타운’도 정말 재미있게 봤거든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지원의 연기에 대한 소신은 올곧기로 유명하다. 앞선 ‘마리끌레르’와 가진 화보 인터뷰에서도 그는 배우로 살아온 지난 시간이 자신에게 무엇을 준 것 같냐는 질문에 “배우라는 일은 일상에서 흔히 접하지 못하는 감정, 극으로 치닫는 감정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게 하잖아요. 이 과정에서 감정의 농도가 짙어지는 것 같기는 해요. 그게 제 삶을 보다 다채롭게 만들어줘요”라고 답한 바 있다. 
‘나의 해방일지’를 마친 2022년에는 “비밀의 정원을 갖고 있는 사람은 자기만의 꽃을 피운다고 한다. 이 말을 무척 좋아하지만 그렇게 하려고 해도 늘 쉽지가 않았는데, 염미정은 본인만의 화단을 가꿀 줄 아는 사람 같아서 그게 너무 매력적이었다. 미정이의 내면을 꺼내보여주기보다 내가 미정이란 사람을 좀 더 이해하고, 그 사람에게 가까워지기만 하면 되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그는 “좌절하기도 하고 용기를 얻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돌아보면 나 자신이 과거보다 어쨌든 한 발자국이라도 더 앞서 있음을 느낀다”며 “지금은 어떻게 하면 그런 아쉬움을 보완해 다음에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며 조금씩 수정해나가는 과정”이라며 “이제 배우라는 이름의 무게를 스스로 책임질 줄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배우로서 한층 더 단단해진 마음을 전했다.
2010년 데뷔한 김지원은 어느새 14년 넘게 연기하고 있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잡티 하나 없이 맑고 대나무처럼 단단한 마음가짐 덕분에 구설 없는 연기자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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