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보람이 오늘 (17일) 영면에 든다. 누리꾼들은 벌써부터 그녀의 마지막 앨범인 '보고싶다 벌써'라며 추모하고 있다.
앞서 박보람의 소속사 제나두엔터테인먼트는 12일 "비통하고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 지난 11일 늦은 밤 박보람이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났다”며 “박보람을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 드리게 돼 더욱 가슴이 아프다”는 말로 비보를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보람은 지난 11일 밤 9시 55분께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지인의 주거지에서 여성 지인 2명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지인들은 박보람이 술을 마시다 화장실에 들어가 나오지 않아서 살펴보니 쓰러진 채 의식이 없자 119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당사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며,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잘 배웅할 수 있도록 루머 유포 및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그동안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으며 꿈을 키워간 故박보람이 따뜻한 곳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고인의 명복을 함께 빌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황망한 소식에 부검절차까지 진행됐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유족들의 동의를 얻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고, 국과수는 '사인미상'이라는 1차 구두소견을 전달했다. '외력이나 외압 등 타살 혐의점이나 자살의 흔적은 없고, 명확한 사인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소견이 나왔던 상황.
경찰은 보다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려면 2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故박보람은 2010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예뻐졌다’, ‘연예할래’, ‘애쓰지 마요’ 등과 드라마 ‘응답하라 1988’ OST ‘혜화동’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올해 역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올해는 고인이 데뷔 10주년을 맞는 해였던 만큼, 지난 2월에는 ‘슈퍼스타 K2’ 우승자 허각과 듀엣으로 ‘좋겠다’를 발매했고, 지난 3일에는 신곡 ‘보고싶다 벌써’를 발표한 바 있다. 이는 팬들에게 전한 특별한 음악 선물. 정규 앨범 발매도 계획 중이었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안긴 상황.
이 가운데 그가 남긴 노래가 더욱 먹먹함을 안기고 있다. 슬픔에 잠긴 팬들은 그의 목소리를 들으며 온라인 상에서도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멜론 사이트에도 “박보람님 음악 들으면서 행복했고, 더 많이 들을게요. 그 곳에선 더 행복하세요”, “좋은 곳에서 이곳에서 못다 한 노래 부르세요", “맑은 목소리가 기억에 남을 거예요. 보고싶다 벌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 나라에서는 행복하세요”라며 여전히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박보람의 발인식이 오늘(17일) 오전 6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박보람은 가족과 지인들의 배웅 속에 마지막 인사를 하고, 서울추모공원에서 영면한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