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건’ 이지혜가 허니문 살인 사건 전말을 듣고 분노했다.
오는 17일 KBS 2TV ‘스모킹건’에서는 보험금을 노린 ‘허니문 살인사건’을 다룬다.
스물둘, 열아홉.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린 나이에 부부가 된 이현석(가명)과 강지민(가명). 부부는 곧바로 오사카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일본에 도착한 그날 새벽. 아내 강 씨는 그만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사망했다.
일본 현지 경찰이 출동하고 부검이 이어졌다. 그리고 곧 아내의 팔에서 세 군데의 정맥 주사 자국이 발견됐다. 남편은 아내가 평소 우울증이 심했고 술을 마신 후 고의적인 자해를 했다고 했는데, 남편의 진술은 과연 사실일까? 아내가 사망한 뒤에 태연히 보험금을 지급 요청하는가 하면, 태연하게 웃으며 처가 식구들을 맞았던 남편 이 씨에겐 수상한 구석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특히 경찰이 남편 이 씨의 집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일기장은 충격적이었다. 아내에게 접근해 니코틴으로 사망시키기까지 계획이 빼곡히 적혀있었던 것. 모두 10억 원을 만들고자 하는 계획 때문에 저지른 일이었다.
안현모는 “처음부터 남편이 짜놓은 시나리오였다”며 “보험금을 노리고 (신혼 첫날) 아내를 살해했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라고 분노했고, 이지혜는 이지혜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도 이건 미친 xx다”며 “꽃을 피워 보지도 못한 나이에 낯선 땅에서 고통스럽게 생을 마감한 피해자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훔쳤다.
한편 이날 녹화에는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유제욱 세종남부경찰서 형사과 팀장이 출연해 이현석(가명)을 직접 대면했던 생생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현석(가명)을 조사하던 유제욱 팀장은 “사건 당일부터 일어난 일을 듣는데 조사를 할수록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섰다”며 “아내가 사망했는데 자전거를 잃어버린 사람보다 태연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묘사했다. 또한 “여성들에게 잘 접근하기 위해 성형수술을 하는가 하면, 비슷한 수법으로 여러 명에게 접근해서 더 큰 피해가 날 수도 있었다”며 “연쇄 범죄를 차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사건이었다”고 회상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