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32, 알란야스포르)가 교체로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팀의 패배는 막지 못했다.
황의조의 소속팀 알란야스포르는 16일(한국시간) 갈라타사라이와 2023-2024시즌 쉬페르리그 32라운드 홈경기를 치러 0-4로 대패했다.
황의조는 후반 17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 포인트 기록엔 실패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알란야스포르는 승점 42점(10승 12무 10패)으로 리그 10위에 머물렀다.
황의조는 지난달 18일 데미르스포르전에서 후반 24분 교체로 투입돼 소속팀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황의조는 불과 4분 만에 허벅지를 잡고 쓰러졌다. 고질적 문제였던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한 것이다.
뒤이어 3일 가지안테프 FK와 리그 맞대결에서 교체로 출전한 황의조. 해당 경기에서도 공격 포인트 기록엔 실패했지만, 당시 팀은 3-0으로 승리했다.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황의조다. 지난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에 입단했던 황의조는 곧바로 구단주가 같은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를 떠났으나 계약을 조기 해지 당했다.
이후 황의조는 지난해 초부터 6개월 동안 K리그의 FC서울에서 임대로 활약했다.
폼을 올린 황의조는 노리치 시티로 다시 임대를 떠났지만 부상과 사생활 논란으로 임대 계약이 조기 만료됐다. 노팅엄에 복귀한 그는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튀르키예 팀으로 다시 임대됐다.
국가대표팀 자격도 정지됐다. 황의조는 '성관계 불법 촬영 혐의'로 수차례 경찰조사를 받았다. 국내에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출국금지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사건은 지난해 6월 자신을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소개한 황의조 형수 A씨가 황의조와 피해 여성의 성관계 영상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황의조는 해당 영상이 그리스에서 분실한 휴대폰을 통해 유출됐다며 자신도 협박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황의조가 성관계 불법촬영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파장이 커졌다. 여기에 그의 사생활을 폭로한 A씨가 황의조를 오랫동안 지원한 친형수로 밝혀지기까지 해 충격을 줬다. 형수는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지만 오랜 조사 끝에 결국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박준석)는 지난 14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황의조 형수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더불어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더불어 대한축구협회에서도 황의조에게 대표팀 발탁이 금지 처분을 내리면서 올해 초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에 함께하지 못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