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미연이 최고의 전성기 때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이하 회장님네)에는 배우 오미연, 송옥숙이 몰래 온 손님으로 등장했다.
오미연은 화원에서 깜짝 등장했고, 송옥숙은 다방 직원으로 등장해 ‘회장님네’ 식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오미연은 ‘일용이네’에서 몸을 녹였다. 김수미는 고향이 어디냐고 물었고 오미연은 “나는 대구에서 태어났는데 아버지가 군인이어서 계속 전근을 다녔다. 초등학생 때부터 서울에서 유학을 했다. 고향을 물어보면 ‘고향이 없는데’ 한다”라고 말했다.
오미연은 과거 사진을 가져왔고 “언니 그때 너무 예뻤다. 일 많이 해도 곱다”라고 김수미의 미모에 칭찬을 늘어놨다.
김혜정은 오미연의 대표작 ‘한지붕 세가족’을 언급했다. 1대 집주인으로 등장했던 오미연은 “1년 반 정도 나왔다. 시청률이 어마어마했다. 일요일 아침에 방송했는데 교인들이 교회 안 간다고 (드라마 방송 시간을 바꾸라는) 공문도 왔다”라고 말했다.
그러고 난 후 오미연은 전성기 때 겪었던 불의의 교통사고를 떠올렸다. 당시 오미연은 음주운전자가 중앙선을 침범해 들이받은 사고를 겪었고 얼굴부터 다리까지 온몸의 큰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당시 오미연이 임신 4개월이었던 것.
의사는 수술을 하려면 뱃속의 아이를 지워야 한다고 말했지만 오미연은 자신이 다리를 절더라도 아이를 지키는 쪽을 택했다. 임신 중이라 마취도 할 수 없었던 상황. 오미연은 7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겪어 내야 했다.
얼굴을 조각조각 맞추는 수술까지 한 오미연은 다시는 배우로 활동할 수 없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오미연은 사고 이후 3년 만에 배우로 복귀했다. 그러나 사고로 남은 법정 싸움은 지속되었다. 그는 “3년 반 재판했다. 그때 법정에서 여자가 일할 수 있는 나이를 40세로 보더라. 그때 내가 36살이었다. 40세 넘겨서도 일할 수 있는 것을 증명해야 하더라. 그동안의 수입도. 87년도에 한 해에 1억을 벌었더라. 1억 2천만 원 받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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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회장님네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