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률이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유명 연예인의 자영업도 쉽지 않다. 가수 이상순이 제주도에 오픈한 카페의 영업 종료를 알리며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이효리의 남편이자 가수 이상순이 오픈한 제주도 카페가 1년 10개월 만에 폐업을 결정했다.
이상순의 카페 측은 15일 “좋은 음악과 함께 전국의 훌륭한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리의 원두를, 제주에 계신 커피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소개하려는 취지로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2022년 7월 시작해 지금까지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습니다.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라며 “오는 5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마치게 됩니다”고 밝혔다.
이상순은 지난 2022년 7월 1일 제주도에 카페를 오픈했다. 이상순이 커피를 내리고, 이효리가 사진을 찍어준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대기 인파가 100m에 이를 정도로 알려졌고, 오픈 이틀 만에 영업 중단을 결정하고 예약제를 선택하기도 했다.
제주도 ‘핫플레이스’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상순의 카페였지만, 오픈 2주년을 맞이하지도 못하고 폐업 수순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지방인허가에서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 데이터 분석에서 전국 외식업 폐업률은 10.0%에 이르렀다. 전년 대비 1.2%p 증가한 수치로, 전국 폐업률이 10%대를 기록한 건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여파와 함께 경기 침체로 소비가 위축되고 외식 물가가 치솟으면서 폐업률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유명 연예인이라고 다르지 않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은 2019년 5월 카페를 창업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2년 만인 2021년 2월 폐업을 결정했다. 오정연은 “코로나로 닥친 어려움을 감수하며 애정으로 버텨오다 임대 재계약 시점에 닥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변곡점이 되어 폐업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홍석천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운영해왔던 식당 폐업 절차를 밝혔으며, 강원래 역시 이태원에서 운영하던 주점 문을 닫았다. 강재준·이은형 부부도 3년간 운영해왔던 식당을 폐업한 바 있으며, 배우 이종석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연 브런치 카페도 폐업의 운명을 피하지 못한 바 있다.
반면 이 위기를 기회로 삼은 연예인도 적지 않다. 방송인 노홍철, 배우 정보석 등이 새로운 지점을 오픈하거나 리모델링을 결정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