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경쟁서 '미끄덩' 클롭, 무기력한 C.팰리스전 0-1 패배에 "정말, 정말로 쓰레기 같았다" 극대노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4.15 11: 24

리버풀이 홈에서 다시 무너졌다. 위르겐 클롭(57)은 분노했다.
영국 '리버풀 에코'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위르겐 클롭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리그 우승 경쟁에서 한 발짝 밀려난 클롭 감독은 분노했다.
리버풀은 14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맞대결을 펼쳐 0-1로 패배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리버풀은 승점 71점(21승 8무 3패)으로 리그 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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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루이스 디아스-다르윈 누녜스-모하메드 살라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커티스 존스-엔도 와타루-알렉시스 맥알리스테르가 중원을 채웠다. 앤드류 로버트슨-버질 반 다이크-이브라히마 코나테-코너 브래들리가 포백을 구성했고 골문은 알리송 베케르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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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은 팰리스가 터뜨렸다. 전반 14분 타이릭 미첼이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엔도가 몸을 날려 막으려 했지만, 다리 사이로 빠져 에베리치 에제에게 연결됐다. 에제는 실수 없이 득점을 만들었다.
전반 18분 리버풀이 다시 위기를 맞았다. 반 다이크가 미끄러지면서 마테타가 공을 잡고 전진했고 알리송을 피해 슈팅했다. 공이 골라인을 넘어가기 직전, 로버트슨이 가까스로 걷어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리버풀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7분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문전 혼전 상황으로 이어졌고 이를 엔도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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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은 팰리스의 한 골 차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 10분 리버풀이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누녜스에게 연결됐고 골문 코앞에서 슈팅 찬스를 잡은 누녜스는 슈팅을 때렸다. 이는 헨더슨 정면으로 향했고 선방으로 기록됐다.
리버풀이 다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8분 도미닉 소보슬라이가 전달한 공을 비어 있던 디오고 조타가 잡아냈고 박스 안에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이번엔 수비수가 몸을 날려 막았다.
이번엔 안도의 한숨을 내쉰 리버풀이다. 후반 29분 안데르센이 머리로 떨군 공을 마테타가 잡았고 골문 바로 앞에서 슈팅했다. 알리송이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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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탄식이 나왔다. 후반 30분 완벽한 일대일 찬스를 잡은 존스가 자신의 주발인 오른발로 슈팅했다. 공은 골키퍼 헨더슨을 지나쳤지만, 골문까지 외면했다.
후반 추가시간 7분이 주어졌다. 경기 막판 프리킥 찬스에서 골키퍼알리송까지 공격에 가담했지만, 기회는 다시 무산됐다. 경기는 팰리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우승을 위해 승점 1점이 급한 시점, 무승부조차 만들지 못한 데 클롭이 분노했다.
클롭 감독은 "정말, 정말 쓰레기 같은 기분이다"라며 거친 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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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반전이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커티스 존스는 추격 골을 넣고 경기 흐름을 바꿀 선수였다"라며 존스가 후반 30분 날린 찬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클롭은 "팰리스는 편안하게 경기했다. 우리는 정말 형편없었다. 좋지 않은 흐름이지만, 종종 이런 일이 발생하곤 한다. 우리 선수들은 서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고 중원 싸움에서 패배했다. 우리의 1선은 깊숙히 압박하지 않았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클롭은 "이번 경쟁은 불행하게도 그렇게 쉽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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