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최악의 부진’ 손흥민은 남탓하지 않았다…토트넘 대패에도 부진한 매디슨 감싸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4.04.15 07: 10

손흥민(32, 토트넘)은 대패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면서 동료들을 감싸기 바빴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 홈팀 뉴캐슬에게 0-4로 크게 졌다. 토트넘(승점 60점 +16)은 아스톤 빌라(승점 60점 +17)에게 4위 자리를 내주고 5위로 떨어졌다. 토트넘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불투명하다.
손흥민이 올 시즌 최악으로 부진했다. 평소처럼 원톱으로 나선 손흥민은 58분만 뛰고 데얀 쿨루셉스키와 교체됐다. 손흥민이 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채 60분도 뛰지 못하고 교체된 것은 올 시즌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만큼 부진했다.

심지어 2실점의 원인이 손흥민이었다.  수비에서 문제가 많았다. 손흥민은 공을 빼앗기면서 2실점 빌미를 주는 등 평소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아무리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주장을 믿어도 이른 시간에 뺄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클럽에 있을 때는 30골이 보장되니까 행복했다. 하지만 케인이 떠난 뒤 누가 그렇게 해주겠는가? 난 압박감을 사랑한다. 왜냐하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려면 그런 압박감을 발전의 자양분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케인을 그리워하는 발언을 했다.
현재 손흥민은 외롭다. 케인만큼 기댈 선수가 없다. 3개월 만에 무릎부상에서 돌아온 제임스 매디슨은 폼이 크게 떨어졌다. 매디슨이 예전의 모습을 잃자 손흥민이 매디슨 몫까지 더 뛰다가 체력이 더 소진되고 있다. 그래서 손흥민답지 않은 모습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주장 손흥민은 남탓을 절대 하지 않는다. 오히려 부진한 매디슨을 감쌌다. 손흥민은 “매디슨은 토트넘에 오기 전부터 내가 정말 좋아하던 선수다. 매디슨은 찬스를 만들어내고 득점도하고 역습도 뛴다. 난 매디슨을 한 단계 더 위의 선수로 만들어주고 싶다. 그는 아주 밝은 미래가 있다”면서 동료의 기를 살려줬다.
주장 손흥민의 배려심은 깊다. 하지만 손흥민을 실력으로 떠받쳐주는 선수가 없어 외로운 것도 사실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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