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경기 첫승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개막 후 8경기 만에 홈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지난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12-5로 승리했다. NC에 이틀 연속 덜미를 잡혔던 삼성은 안방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타선이 제대로 터졌다. 이성규가 4회와 6회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고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은 7회 최성영을 상대로 투런 아치를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4번 타자의 위용을 제대로 뽐냈다. 김재상은 홈런 포함 3타점을 올렸고 구자욱과 김현준은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선발 원태인은 5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반면 NC 이재학은 3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3패째.
박진만 감독은 “홈경기 첫 승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부담감으로 압박감이 있었을 텐데 오늘 경기 선수들이 집중력을 보여주며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이 기세를 잘 유지하면서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말 3연전 경기장을 찾아와 많은 응원을 해주신 팬 여러분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오는 16일부터 두산과 안방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르고 주말에는 한화를 만나기 위해 대전으로 향한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심판진이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을 고의로 조작하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됐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에서는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왔는데 심판이 제대로 듣지 못해 볼로 선언했다.
이에 심판팀장이 심판진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 ‘볼로 들었다’고 말을 맞추는 듯한 대화를 나눈 게 방송 중계로 나가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