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만 7000의 딜량을 기록한 ‘쵸비’ 정지훈의 아우렐리온 솔은 분명 감당하기 벅찬 상대였다. 하지만 ‘케리아’ 류민석의 만개가 작렬하며 공중에 뜬 아우솔의 운명은 데스가 정해져있었다. 일순간 흐름을 뒤바꾼 T1은 여세를 몰아 역습을 완성, 결승전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
T1은 14일 오후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젠지와 결승전 2세트에서 ‘페이커’ 이상혁이 시선을 끈 사이 조직력을 재정비해 붙은 한타에서 대승을 기점으로 32분만에 상대 본진을 공략, 세트스코어를 1-1로 맞췄다.
1세트 패배 후 진영을 블루로 결정한 T1은 1픽 칼리스타 이후 니코 아지르로 변수와 한타를 모두 가미한 조합을 꾸렸다. 젠지는 아우렐리온 솔에 서포터로 애니를 택하는 밸류 중심의 조합을 완성시켰다.
중반까지 흐름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계속된 가운데, ‘쵸비’의 아우솔이 괴물로 성장한 젠지가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 칼리스타의 우세가 계속됐던 봇은 T1이 유리했지만, 전체적인 판도에서는 아우솔이 존재감이 점점 더 커지면서 젠지가 우위를 점했다.
‘쵸비’ 정지훈의 아우솔은 쿼드라킬로 넘어설 수 없는 존재감까지 과시했지만, 승부를 향한 T1의 집념도 대단했다. ‘케리아’ 류민석이 우회해 정확하게 ‘쵸비’의 아우솔을 띄웠고, 집중적으로 폭딜을 쏟아부으면서 제압했다.
강가 북쪽 교전에서 대패한 젠지가 드래곤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다시 쫓아갔지만, T1은 과감한 바론 사냥으로 다시 도망가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T1은 ‘쵸비’의 아우솔을 그대로 제압하면서 그대로 2세트 승부까지 결정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