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에서 ‘수사반장 1958’의 배우 이제훈이 국민 사위의 면모를 뽐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약칭 놀뭐)’에서는 ‘수사반장 2024’ 특집이 꾸며졌다. MBC 새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의 두 주연 배우 이제훈, 이동휘가 게스트로 출연한 것이다. 이들은 유재석과 팀을 이뤄 하하, 주우재, 박진주, 이이경, 이미주의 팀과 포상금을 건 최후의 수사 대결을 펼쳤다.
두 번째 힌트 동영상에는 포상금 가방에 달린 카메라에 은닉 장소 천장이 찍혀 있었다. 이동휘는 곧바로 “볼링장 상가에 공실이 있을 것 같다. 노란색과 하얀색이 있는 간판을 찾아야 한다. 뭔가 뜯은 천장을 찾자”라고 제시했다. 뒤이어 유재석 역시 동영상에 담긴 2팀 멤버들의 목소리를 토대로 “‘이모님 혼자 계셔’라고 한다. 얘네가 이모님한테 맡긴 것 같다”라고 했다.
추리를 이어가는 동안 떨어져있던 유재석과 ‘수사반장’ 멤버들도 만났다. 이제훈은 반가움을 표현하듯 유재석에게 연방 손가락 하트를 날려 ‘하트 중독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유재석 역시 이에 동화된 듯 이제훈만 보면 웃음과 함께 하트를 날렸다. 유재석은 “제훈이 하트 요정이야”라고 웃으며 함께 하트로 화답해 훈훈함을 더했다.
더불어 ‘명예 수사관’ 시민들의 도움까지 더해져 건물 1층~2층으로 수사망이 좁혀졌다. 이에 1팀은 대형 쇼핑몰 안에서 포상금이 있는 곳을 좁혀 찾아갔다. 여기에 이제훈의 훈훈함은 ‘놀면 뭐하니?’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통했다. 이제훈이 상가 상인들에게 “여기 하하 형 뭐 맡기지 않았나”라고 묻자, 그의 훈훈한 외모에 반한 상인이 “뭐 맡겼을 것 같냐”라고 반문하며 연방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낸 것이다.
1팀의 탐문은 2팀이 포상금을 맡긴 가게 앞까지 이어졌다. 이동휘가 ‘이모님 혼자 계셔’라던 영상 속 발언을 토대로 시민들과 질문을 이어갔으나, 가게에 이모님 홀로가 아닌 직원이 더 있어 의심을 지웠다. 시민들의 연기가 훌륭했다. 합심해 “하하 봤냐”라는 질문에 “못 봤다”라고 입을 모은 것이다.
그러나 포상금 가방 가까이 가자 휴대폰에 진동이 울렸다. ‘포상금 근접 구역 진입’이라는 알림이 위치감지 센서를 통해 울린 것이다. 이에 유재석, 이동휘, 이제훈이 가게에 들어선 순간 진동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포상금을 눈앞에 둔 1팀은 “저희 집에 안 왔다”라는 시민의 말에도 포기하지 않고 탐문을 이어갔다.
이제훈은 하하를 봤을 법 하면서도 못 봤다는 헬스장에 탐문을 이어가다 유재석의 인도로 다시 포상금 가방이 있는 의류가게로 돌아왔다. 그는 곧바로 “아이고, 어머님”이라며 애교로 상인을 녹였고 “하하 형님 편이세요, 유재석 씨 편이세요?”라고 물으며 결국 상인의 마음을 돌렸다.
“마음껏 뒤지세요”라는 상인의 말에 유재석과 이제훈, 이동휘는 쪼그려앉으며 박스틈을 샅샅이 뒤졌다. 이제훈이 쪼그려 앉아 무릎으로 바닥을 쓸고 다니자 상인은 “아이고, 무릎 다 버리겠다. 거기 아니다”라고 힌트까지 주며 웃음을 자아냈다. 좀처럼 찾을 수 없는 포상금에 유재석이 상금을 나누겠다는 공약까지 했으나 실패했고, 결국 이제훈이 포상금 가방을 찾아내며 추리력을 인증했다.
하지만 분열은 피할 수 없었다. 유재석이 도움을 준 상인에게 싸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어주는 사이, 이제훈이 카드를 들고 먼저 인출을 하고자 나선 것. 이제훈은 자신이 모델로 있는 은행 ATM기를 찾는 척 멤버들을 유인했고 선심 쓰는 척 이동휘에게 “네가 뽑아”라며 미션봉투와 카드를 건넸다. 그러나 이제훈이 건넨 카드는 포상금 카드가 아닌 미션 비용을 처리하기 위한 법인 카드였다. 또한 그는 멤버들에게 “아까 하하 형처럼 사진 찍어 보자”라고 자연스럽게 유도한 뒤 홀로 포상금 카드를 챙겨 택시까지 잡아 도망쳤다.
이동휘와 유재석은 이제훈이 건넨 법인카드를 포상금 카드인 줄 알고 “얘 어디갔지?”라며 어리둥절했다. 뒤늦게 제작진이 포상금 카드가 아님을 확인해주자 이동휘는 “카드 바꿔치기했네”라며 배신감에 젖었고, 유재석 역시 “와 이제훈!”이라며 치를 떨었다. 뒤이어 10분 차이로 이제훈이 하하보다 먼저 돈을 뽑으며 최종 승자가 됐다. 이제훈은 기분 좋게 웃으며 200만원 현금을 뽑고 유유히 택시를 타고 떠났다.
그러나 그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혼자면 재미가 없다”라며 이동휘, 유재석이 있을 쇼핑몰로 돌아왔다. 그는 “혼자 돈을 독식했는데 혼자니까 외롭더라”라며 포상금을 팀원들과 나눴다. 그는 “돈은 나누는 게 제맛인 것 같다”라며 “각자가 필요한 데 쓰자”라는 유재석의 말에 함께 웃으며 인사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