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404' 제니가 마지막까지 젠탐정의 면모를 드러냈다.
12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아파트 404' 최종회에서는 유재석, 차태현, 오나라, 제니, 이정하가 2003년 고등학생으로 변신해 학교를 누비며 추리를 펼쳤다. 고정 멤버 양세찬 대신 조세호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유재석은 애착 인형 조세호를 향해 "점퍼가 많이 작은 거 같은데", "고등학생인데 반지자 왜 이렇게 많냐?"고 물었다.
9살 연하 여자친구와 결혼을 발표한 조세호는 "우정반지 하나, 사랑반지 하나"라며 "어머니 거 하나 빌려왔다"며 손에 낀 커플링을 공개해 시선을 끌었다. 검지에는 남창희와 조남지대 우정 반지, 약지에는 여친과의 커플링이 포착됐다.
조세호는 "유재석은 나의 예능 아버지, 차태현은 예능 삼촌"이라고 밝혔다. 오나라는 "난 뭐냐?"고 물었고, 조세호는 "친하지 않아서 다가가야 한다"고 답했다. 유재석은 "예능 사돈"이라고 정리했고, 조세호는 "아직까지 벽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에 오나라는 "오늘 깍두기니까 나대지 마라"라고 기를 죽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때 TXT 연준이 급하게 뛰어가다 멤버들과 부딪혔고, 유재석은 "웬일이냐?"며 깜짝 놀랐다. 연준은 "너 나 알아?"라며 세계관에 몰입해 반말을 던졌고, "내가 근데 흔하게 생긴 얼굴이 아닌데"라며 태연한 척 행동했다. 오나라는 "너 보니까 안구정화가 된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연준은 "너 학생 맞아?"라고 질문했고, 조세호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상황극에 적응하지 못한 채 "쉽지 않다"고 했다. 유재석은 "그냥 아저씨다. 아저씨"라고 했고, 연준은 "삼촌인 줄 알았다. 전학생이야?"라며 "교복이 다 달라서 전학생인 줄 알았다. 지각하겠다. 빨리 가자"며 학교로 향했다.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변신한 임우일은 멤버들에게 "어제 뭐했냐?"고 물었고, 차태현은 "'라디오스타' 임우일 편 봤다"고 자랑했다. 똑같은 질문에 오나라는 "나도 딱 틀었는데 '라스'에서 제니 얘기만 하더라. 속상했다"며 임우일에게 섭섭한 마음을 내비쳤다.
임우일은 블랙핑크 제니의 열혈 팬으로, 최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제니와의 첫만남, 함께 투샷을 찍은 사연 등을 공개했다.
임우일은 제니에게 "어제 집에서 뭐했어?"라고 물었고, 제니는 "어제 집에 있었다. 책 읽었다"고 답했다. 이에 임우일은 "무슨 책?"이라며 계속 질문을 쏟아냈다. 유재석은 "선생님! 왜 제니한테만 질문하냐?"고 태클을 걸어 웃음을 자아냈다.
조세호는 "난 어제 데이트를 했다"고 말했고, 유재석은 "쟤는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친구가 있다"고 알렸다. 조세호는 "솔직히 얘기하면 하이볼 한 잔 했다"고 고백했다.
이때 오나라는 "뽀뽀 했어? 안 했어?"라고 물었고, 조세호는 "어제는 못했다"며 부끄러워했다. 멤버들은 "하이볼 먹고 못 했다고?"라며 믿지 못했고, 조세호는 "하이볼을 마신 게 아니라 하이볼이 나오는 영화를 본 것 같다"며 급하게 말을 바꿔 웃음을 안겼다.
이날 2003년 학교 사건의 키워드는 '폭력'이었고, 유재석은 "여기에 조직이 있나보다. 연준이가 깡패인가?", 제니는 "우리 안에 깡패가 있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정하는 "내가 문제를 풀었다. (아파트 404) 8회 차 하면서 지니어스가 된 것 같다"며 힌트를 조합해 모든 단서가 가리키는 양호실을 알아냈다. 양호실 침대에는 연준이 누워 있었고, "난 조폭이 되고 싶었다. 아까 교실에서 목걸이도 내가 훔쳤다. 시키는 대로 해야 가입이 되고 통과할 수 있다. 그 목걸이 내가 훔쳐서 미안하다"며 경찰이 찾는 조폭 A씨를 공개했다.
A씨는 바로 시은이였고, 고등학생을 스카우트 하는 조폭들과 한 패였다. 연준은 "너희 전학생들 6명 중에도 2명이 스카우터다. 2명이 몰래 시은이한테 미션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미션은 멤버들 지문을 모두 채취해서 시은이한테 전달하면 스카우터 승, 지문 전달을 막으면 전학생 승. '조직원들끼리 하루 10번 껴안기' 힌트를 본 제니는 "나 알겠다. 세호 오빠랑 나라 언니가 껴안았다"며 젠탐정의 촉을 발휘했다.
일찌감치 공개된 스카우터 1명은 오나라, 베일에 싸여있던 나머지 1명은 제니였다. 알고보니 오나라를 이용해 끝까지 정체를 숨겨 스카우터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시즌1이 마무리됐고, 이정하는 "시즌2가 있다면 정말 브레인이 되어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겠다", 차태현은 "어떻게 하면 추리를 잘할 수 있을지 댓글 좀 남겨달라", 오나라는 "오나라의 브레인은 진화하고 있다. 난 다 맞힐 자신있다", 제니는 "놀러 나오는 것 같아서 너무 즐거웠고 새로운 가족이 생긴 것 같아서 너무 좋다", 임우일은 "이게 마지막이 아니길 간절히 기도하겠다", 유재석은 "시청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 정말 감사하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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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파트 404'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