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진창이다.
알 이티하드는 지난 12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모하메드 빈 자이예드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 슈퍼컵 결승전에서 알 힐랄에게 1-4로 대패했다.
지난 이적 시장서 사우디 슈퍼리그 디펜딩 챔피언 알 이티하드는 카림 벤제마와 은골로 캉테, 파비뉴, 조타 등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정작 리그서 행보는 기대 이하다. 알 힐랄보다 무려 승점이 30점 낮은 리그 4위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나 사우디 국내 컵에서도 최악의 활약을 보이면서 큰 비난을 받고 있는 상태다.
심지어 라이벌인 알 힐랄에게 슈퍼컵 결승전서도 대패했다. 결국 분노한 알 이티하드 팬들이 폭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날 팬들의 희생양이 된 것은 벤제마와 함께 선발 투톱으로 나선 압데르라자크 함달라. 팀의 유일한 만회골을 기록한 그는 경기가 끝나고 통로도 이동하던 중 야유하던 팬과 충돌했다.
두 사람은 말다툼을 벌였다. 먼저 화가 난 함달라는 관중석을 향해 자신이 들고 있던 생수통의 물을 뿌린 것이다.
그러나 관중석의 한 팬이 자신의 손에 들고 있던 채찍을 휘둘러서 함달라를 가격했다.
채찍으로 맞은 함달라는 격분해서 관중석 난입을 시도했다. 단 높이로 인해서 속수무책으로 채찍을 맞을 수 박에 없었다.
결국 스태프가 함달라를 말리고 관중석의 다른 팬이 채찍을 휘두른 팬을 제지하면서 사태는 종결됐다.
이 사건으로 인해 알 이티하드 선수단은 큰 충격을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충격적인 사태의 행방이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SNS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