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이 대선배 송강호의 군대 후임이 됐다. 데뷔 때부터 비슷한 이름으로 자주 소환된 두 배우가 진짜 인연이 생긴 것.
송강은 지난 2일 육군 7사단 칠성신병교육대에 입소해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고, 이날 개인 SNS에 "잘!! 열심히!!! 다녀오겠습니다!!!"라며 짧게 자른 까까머리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검정색 후디를 입은 송강이 까까머리에도 빛나는 비주얼을 자랑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삭발한 머리가 아직 어색한 듯 가벼운 미소도 더했다.
나흘 뒤에는 육군 훈련소 홈페이지를 통해 훈련소에 들어간 송강의 근황도 공개됐다. 송강은 노란색 명찰을 달고 훈련소 동기들과 함께 경례 포즈를 취했고, 한층 늠름해진 자태를 선보였다.
특히 송강은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자대배치를 받을 예정인데, 해당 부대는 연예계 대선배 송강호가 만기 전역한 부대로 알려졌다. 송강호는 과거 강원도 화천군에 위치한 육군 칠성부대 제7보병사단에서 병장으로 만기 전역한 것. 송강은 아직 자대 배치를 받지 않았지만, 조만간 송강호와 같은 부대에서 복무를 하게 됐다.
이에 대해 송강의 소속사 관계자는 12일 오후 OSEN에 "최근 송강이 육군 7사단 칠성신병교육대에 입소했고, 현재 동기들과 훈련을 잘 받고 있다"며 "송강호 배우의 후임이 된다는 얘기는 몰랐다. 기사를 접하고 알게 됐다"며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앞서 송강은 데뷔 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2'에 주연을 맡았는데, 출연진 리스트에 '송강호'로 잘못 기재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또한 일부 취재진은 포토 기사 제목에 송강을 '송강호'로 적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실제 송강과 송강호의 나이 차이는 27살이며, 연예계 데뷔도 송강호가 27년이나 빠르다.
이와 관련해 송강호는 웹예능 '문명특급'에서 "(이름이 잘못 기재돼) 주변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 어떻게 그런 장르에 출연하게 됐냐고 많이 물어보더라"며 웃었다.
한편 송강은 이달 말 기초군사훈련을 마무리하고 육군 현역으로 복무하면서 국방의 의무를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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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송강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