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보람 떠났지만..응팔 '혜화동'→'보고싶다 벌써' 스트리밍 추모 [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4.04.12 19: 49

가수 박보람이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한 가운데 그가 남긴 노래가 더욱 먹먹함을 안긴다. 슬픔에 잠긴 팬들은 그의 목소리를 들으며 추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박보람의 소속사 제나두엔터테인먼트는 12일 "비통하고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 지난 11일 늦은 밤 박보람이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났다”며 “박보람을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 드리게 돼 더욱 가슴이 아프다”는 말로 비보를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보람은 지난 11일 밤 9시 55분께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지인의 주거지에서 여성 지인 2명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지인들은 박보람이 술을 마시다 화장실에 들어가 나오지 않아서 살펴보니 쓰러진 채 의식이 없자 119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박보람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밤 11시 17분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 관계자는 OSEN에 "박보람 씨의 사인이 불분명하고, 유족들 요구가 있어 부검이 결정됐다”며 “아직까지 사인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 정확한 사인을 추정하기 어려워 유족들의 요구가 있었고, 이에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아직 빈소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 팬들로서는 온라인 추모로 고인과 황망한 이별의 아픔을 나누고 있다. 박보람의 대표곡인 tvN ‘응답하라 1988’ OST ‘혜화동(혹은 쌍문동)’ 공식 뮤직비디오 영상에는 “맑은 목소리가 기억에 남을 거예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 나라에서는 행복하세요”, “부디 천국에서 행복하길” 등의 댓글이 남겨져 있다. 
특히 박보람은 지난 3일 신곡 ‘보고싶다 벌써’를 발매하며 팬들에게 특별한 음악 선물을 했던 바. 팬들은 고인을 그리워하며 이 곡을 무한 재생하고 있다. 멜론 사이트에도 “박보람님 음악 들으면서 행복했고, 더 많이 들을게요. 그 곳에선 더 행복하세요”, “좋은 곳에서 이곳에서 못다 한 노래 부르세요”, “진짜 안 믿긴다 안 믿겨 푹 쉬어요 푹 자고” 등의 댓글이 홍수를 이룬다. 
1994년생인 박보람은 고등학생이던 지난 2010년 Mnet 오디션 예능 '슈퍼스타K2'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통통한 볼살과 귀여운 얼굴, 이와 대비되는 폭발적인 성량으로 톱11에 들기도. 2014년에는 ‘예뻐졌다’를 들고 정식 데뷔했는데 노래 제목처럼 살을 쏙 뺀 미모의 비주얼로 더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에도 박보람은 드라마 OST를 포함해 무려 38개의 앨범을 낼 정도로 꾸준히 노래했다. 지난 2월에는 '슈퍼스타K2' 동료인 가수 허각과 듀엣곡 '좋겠다'를 발표했고 최근에 낸 ‘보고싶다 벌써’로는 1990년대 발라드 감성을 소환했다. 이제 30대에 접어든 만큼 그의 노래 인생은 창창했다. 
하지만 돌연 하늘의 별이 돼 사랑하는 이들 곁을 떠났다. 비록 박보람은 우리 곁에 없지만 그가 남긴 노래는 더욱 진한 여운을 풍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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