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와 신기루, 홍윤화가 웃음 제조기로 맹활약했다.
세 사람은 지난 11일 방송된 SBS ‘덩치 서바이벌-먹찌빠’(이하 먹찌빠)에서 물과 바람 앞에서 온몸을 불사르며 지치지 않는 예능 열정을 폭발시켰다.
이날 먹찌빠는 부표 위에서 등을 대고 선 뒤 발밑에 수건을 먼저 잡으면 이기는 ‘엉덩이 씨름’으로 시작했다. 게임 시작 전 신기루는 물 한 가운데 띄워진 노란 부표를 보고는 특유의 툭툭 던지는 말투로 “부대찌개에 치즈 올리듯이 뭐하나 동동 띄웠네”라고 말해 순식간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첫 번째 게임 주자로 나선 홍윤화는 게임 시작 전부터 애를 먹었다. 그녀는 부표에 오르기 위해 힘차게 도약했으나 곧바로 물에 빠졌고, 주변에 도움을 받아 우여곡절 끝에 부표 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홍윤화는 중심을 잡는 데도 애를 먹는 등 숨만 쉬어도 웃음이 절로 나는 상황의 연속을 만들어냈다.
게임이 끝난 뒤 식사 테이블로 이동했고, 홍윤화는 주변에서 의추(의자 추가)를 외치자 “으추~ 내 의자 빠개질(?) 것만 같아”라며 러블리즈의 ‘아츄(Ah-Choo)’를 개사해 부르며 흥을 돋웠다.
‘덩슐랭 - 대신 먹어드립니다’ 이날의 음식은 토스트였다. 먼저 풍자가 만든 SNS에서 핫한 거리 토스트가 준비되자, 박나래는 작은 입을 꽉꽉 채웠고 온 얼굴을 쓰며 맛을 즐겼다. 박나래는 직접 토스트 제조에 나서기도 했다. 오이토스트를 준비한 박나래는 요리 도중 소금에 절인 오이의 물기를 짜면서 “오이짜 오이짜”라며 유쾌한 리액션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홍윤화는 미국 SNS를 완전히 강타했다는 토스트를 준비했다. 홍윤화가 식빵 위에 통 초콜릿은 토핑으로 올리자 신기루는 기립 박수를 치며 환호해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홍윤화는 토스트를 만드는 동안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추임새를 넣으며 요리 도중에도 지루할 틈을 보이지 않았다.
다음 미션은 영화 ’파묘‘를 패러디한 ’파먹‘ 게임으로, 낙하산을 맨 뒤 제한 시간 100초 안에 강풍기 바람을 뚫고 멤버 얼굴에서 세 글자 음식을 찾아 지장을 찍으면 성공하는 게임이었다. 먼저 게임에 도전한 박나래는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할뿐더러 신발까지 날아가고 얼굴에 글자를 쓴 김동현에게 다가가기 위해 아등바등 애를 썼다. 게다가 그녀는 거센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날아가기까지 해 폭소를 제대로 유발했다. 박나래는 또 다시 김동현에게 다가가 글자를 읽기 위해 그의 옷을 부여잡고 애를 썼으나 실패했다.
홍윤화 또한 작은 덩치에 강풍에 쓰러져 나뒹굴었고 급기야 낙하산까지 떨어지며 미션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에 신기루는 “윤화야 거짓말 하지 말자 방송 진짜”라며 입담을 보태 마지막까지 배꼽을 쥐게 만들었다.
이렇듯 박나래와 신기루, 홍윤화는 3인 3색 개성과 매력을 한껏 뿜어내며 막강한 시너지를 발산, 목요일 밤 안방을 들썩이게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덩치 서바이벌-먹찌빠’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