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시리즈 스윕과 동시에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속절없이 시리즈 스윕패를 당했다.
삼성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롯데와의 맞대결에서 4-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롯데와의 3연전을 스윕하면서 5연승을 이어갔다. 시즌 7승8패1무를 마크했다. 반면, 롯데는 시리즈 스윕패를 당하면서 지난 주말 2연승의 기세를 잊지 못했다. 4승11패
삼성은 김지찬(중견수) 김헌곤(우익수) 구자욱(좌익수) 맥키넌(지명타자) 김재혁(1루수) 김영웅(유격수) 강민호(포수) 김재상(2루수) 김호진(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대니 레예스.
롯데는 윤동희(중견수) 김민석(좌익수)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지명타자) 정훈(1루수) 이학주(유격수) 손호영(3루수) 최항(2루수) 유강남(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인복이 선발로 등판했다.
시리즈 스윕을 노리는 삼성이 다시 한 번 기세를 올렸다. 최근 10경기 타율 7푼1리(28타수 2안타)에 불과했던 강민호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회 선두타자 김재혁이 좌측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로 출루했다. 김영웅의 2루수 땅볼로 1사 3루 기회가 강민호 타석에 만들어졌다. 강민호는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이인복의 136km 커터를 받아쳐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2호 홈런. 3월23일 KT와의 개막전 이후 19일 만에 손맛을 봤다.
마운드에서는 레예스가 호투를 이어갔다. 레예스는 올 시즌 3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7.90으로 부진했다. 지난달 24일 KT와의 개막시리즈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지만 이후 2경기에서 모두 무너졌다. 30일 SSG전 2⅔이닝 6실점, 5일 KIA전 5이닝 5실점으로 모두 패전 투수가 됐다.
하지만 이날 레예스는 6회까지 롯데 타선을 틀어막고 접전 양상을 꾸준히 이어가게 했다. 7회가 최대 위기였다. 선두타자 정훈에게 중전안타, 대주자 황성빈에게 2루도루, 이학주에게 투수 강습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손호영을 희생번트로 처리한 1사 2,3루에서 최항과 10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솎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레예스는 이날 6⅔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사 2,3루에서 레예스를 구원한 임창민은 첫 타자 대타 이정훈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윤동희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롯데는 3회 유강남의 볼넷, 4회 레이예스의 중전안타, 6회 윤동희의 좌전안타, 7회 정훈의 중전안타 등으로 4차례나 이닝의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롯데 선발 이인복 역시 2회 강민호에게 투런포를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실점 없이 이닝을 풀어갔다. 강민호에게 피홈런을 기록한 뒤 4회 2사까지 7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4회 2사 후 김영웅, 강민호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김재상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5회에도 선두타자 김호진, 2사 후 구자욱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2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맥키넌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이인복은 7회까지 마운드에 올라왔다. 1사 후 김지찬에게 볼넷을 내줬고 2루 도루를 내주며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헌곤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2사 2루를 만든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2사 2루에서 올라온 임준섭은 뜨거운 타격감의 구자욱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해 실점을 막아냈다.
이인복은 6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사구 5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펼쳤지만 결국 타선이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했다.
삼성은 9회 1사 후 김재상의 볼넷과 김지찬의 2루타로 만든 2사 2,3루의 기회에서 김헌곤의 2타점 적시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오승환이 9회 올라와서 4점의 리드를 지켰다. 레예스는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