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시아버지 전배수, 6년 전엔 아빠였네...세계관 충돌 [Oh!쎈 레터]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4.04.11 19: 17

 배우 김지원과 전배수의 남다른 '재회'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인기리에 방송 중인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문화창고, 쇼러너스)에서 백현우(김수현 분)에서 김지원과 전배수는 며느리-시아버지 관계로 열연 중이다. 
극 중 전배수가 분한 백두관은 한 때 용두리의 이장으로서 수재 백현우(김수현 분)를 비롯해 2남 1녀를 두고 있는 인물. 과수원과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그는 귀여운 허세를 지녔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아내 전봉애(황영희 분)에게 꼼짝 못 하는 모습으로 매번 웃음을 자아낸다. 드라마를 기분 좋게 만드는 코믹한 인물인 백두관의 며느리는 무려 퀸즈 그룹 재벌 3세인 홍해인(김지원 분). 

'눈물의 여왕'에서 홍해인이 시댁에서 보다 직접적으로 교류하는 인물은 시아버지보다는 시어머니지만, 백두관이 이장 투표에서 위기에 몰렸을 때 홍해인이 극적으로 나타나 마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시아버지에게 결정적 도움을 줬다. 시아버지에게 훌륭한 조력자인 셈.
또한 백두관은 용두리를 찾은 홍해인이 병으로 인해 길을 잃었을 때 앞장서서 며느리를 찾아다니기도. 친부모보다 시부모에게 더 속정을 느끼는 듯한 홍해인이다. 더불어 김지원과 전배수는 드라마에서 한 신에 담기는 것 이상의 서사를 궁금케 하고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는 두 사람이다.
그런데 이런 전배수는 6년여 전 김지원의 아빠였다.
2017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연출 이나정, 극본 임상춘,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전배수는 거침없이 솔직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지닌 최애라의 아빠 최천갑 역을 맡아 김지원과 실제 부녀 사이 같은 현실감 있는 연기를 짠한 연기를 선보였다.
  
지역 행사 MC를 보기 위해 리허설을 하는 애라를 흐뭇하게 바라보던 천갑이 애라가 억울한 상황으로 진행을 못하게 되자 딸에게 가지고 있던 돈을 몽땅 건네주며 이야기하는 장면은 유명하다. 애라는 천갑에게 "아빠 보면 괜히 눈물 날 것 같으니까 빨리 가라고"라며 창피한 마음에 퉁명스럽게 말했고 이에 천갑은 "타짜가 민화투 치는 할매들 판에서 설치면 안 되는 거 아녀? 너는 타짜여. 저만한 무대는 아빠가 성에 안 차. 너는 성에 차?"라며 담담히 애라를 위로했다.
  
애라는 가까스로 울음을 참으며 천갑을 향해 "다음에는 진짜 기깔나는 무대에 설 거니까, 그때 부르면 와"라고 말했다. 천갑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그 때 콜해. 네가 북한서 마이크를 잡아도 아빠가 삼팔선 넘어 갈라니께"라며 자리를 떠났고, 애라는 그제서야 참고 있던 눈물을 터뜨렸다.
  
이 과정에서 김지원은 전배수와 실제 부녀 사이에 오갈법한 대화를 현실감 있게 소화해냈다. "현실 부녀 같다", "마치 내 모습 같아서 보는 내내 눈물이 났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또한 이 외에도 전배수는 김지원과 박서준(고동만 역)이 모텔에서 동침을 한 것(둘 사이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는 등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했던 바다.
딸과 며느리, 아빠와 시아버지를 오가며 남다른 케미를 자아내는 김지원과 전배수가 다음에 또 재회할 지, 재회한다면 어떤 모습일 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흥미로운 세계관 충돌. 또한 김지원, 박은빈(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김수현까지 '아빠 전문 배우', '우리시대의 국민 아빠'라 불리는 전배수의 활약과 강한 존재감도 다시금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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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인스타그램,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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