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유진이 백종원과의 결혼생활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10일 '육사오' 채널에는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 그 뒤에는 소유진이 있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칭찬지옥'에는 배우 소유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미선은 "내가 소유진씨한테 사과할 일이 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꿈에 백대표님이 나온적 있다. 둘이 되게 좋았다. 실제로 만난적 한번도 없다. 이게 무슨 꿈인가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소유진은 "어디까지 했냐"라고 물었고, 대답이 없자 "사과할 정도구만?"이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박미선은 "유명한 사람들이 나오면 좋은 꿈이래. 근데 진짜 좋았다. 그 이후가 좋았다. 좋은 일이 많이 생겼다. 왜 꿈에 나타났는지 모르겠다 .진짜. 아무 연관성이 없다. 영상을 많이봐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다"고 해명했고, 소유진은 "저도 얼마전에 이봉원선배님 나오는 영상 봤다"고 말했다. 이에 박미선은 "꿈에 나타나면 얘기해요"라고 전해 웃음을 더했다.
이후 박미선과 김호영은 소유진의 멀티 엔터테이너 면모를 극찬했다. 김호영은 "육아 잘하는걸로 끝나는게 아니라 책도 썼다"고 말했고, 소유진은 "첫째때 이유식 책 썼다. 이유식을 남편이 해줄줄 알았더니 간을 안하면 음식같지 않다더라. 처음엔 믿고 맡기려고 했는데 자기는 도저히 이유식 쪽은 아니라고, 짠거 이런거 먹어야지 이건 아니라고 하더라. 그런데 지금 첫째가 4학년이 됐는데 아직도 베스트셀러에 스테디셀러처럼 올라와있다. 진심이 통한게 아닐까. 1년 넘게 썼다"고 말했다.
김호영은 "미술 교육 공부도 하지 않았냐"고 물었고, 소유진은 "아이들이 미술 놀이같은거좋아해서 아동미술자격증 따고 미술심리치료 자격증 땄다. 아이들이랑 재밌게 놀려고 에듀케이터 자격증도 따고 했더니 진짜 재밌더라. 자신이 생기더라. 어떻게 하면 놀아볼까 응용이 되니까 재밌고 아이들 친구들이 와도 저한테 나중에는 ‘선생님’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미선은 "셋을 낳으려고 낳았냐. 보통 셋째는 그냥 생기잖아"라고 물었고, 김호영은 "자녀계획안에 포함돼있었냐 이 얘기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소유진은 "약간 그런 느낌이다. 셋째는. 아이고? 내일부터 술 못먹겠네"라고 솔직하게 답하면서도 "낳아보니까 낳길 잘했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미선은 "이렇게 현모양처일거라고 백종원씨는 알았을까? 이렇게 아이도 잘 키우고 집안살림도 잘하는 여자일거라고 알았을까? 그 사람은 무슨 복이냐"고 감탄했고, 소유진은 "그 얘기는 했었다. 남편이 저랑 처음 만났을때 자기가 내 사주를 봤다고. 대화를 생일이나 이런걸로 가서 제 생일이랑 시를 알아본거다. 그래서 몰래 궁합을 봤다"며 "그래서 선을 많이 안봤다더라. 나이가 있으니 선자리가 들어오면 항상 궁합을 먼저 봐서. 옛날사람이다. 그렇게해서 안맞다고 하면 아예 선을 안봤다. 그래서 궁합을 봤다더라. 너무 잘나온거다 궁합이. 그래서 혼자 마음을 열었나보다. 난 이 아저씨 뭐지 이러고 있는데 갑자기 나한테 요리 보여주고. 이런거 먹어봤냐 했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에 박미선은 "거긴 궁합을 봤는데 뭘 봤냐"고 물었고, 소유진은 "얼마나 잘해줬게 나한테. 연애때는. 예를들면 제가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으면 간식을 80개 이런걸 계속 준다. 물량공세를 치킨을 막 뭐 80마리 100마리 기본이다. 계속 사람들이 ‘누구야? 결혼해’ 이런다. 노래방도 연애때는 노래방 들렀다 가자고 하면 두꺼운 책 펼쳐서 책에서 아는 노래 있으명 오빠 해봐요 하면 다 한다. 잘한다. 맨날 노래방 가는거다. 이사람이랑 결혼하면 얼마나 행복할까. 결혼해서 단 한번도 노래방을 안간다"라고 달라진 모습을 전했다.
그는 "그래서 그랬다. 어떻게 그러냐. 연애때는 그렇게 노래방도 가고. 그랬더니 얼마나 자기가 힘들었는줄 아냐더라. 근데 왜그렇게 갔어 했더니 '그땐 절실했어' 라더라"라며 "할줄알면서 안하니까 서운하다. 하겠다 했으니까 했잖아. 너무 멋있고 박력있고 자상하고 다 있었다. 책임감 강한데 요리까지 잘해 사업해 이런 남자가 어떻게 나에게? 그랬는데 하나씩 이가 빠지는거다. 이것도 안하고 저것도 안하고. 그런데 애들한테 하는걸 보면 그런게 나온다"고 밝혔다.
또 소유진은 "원래 요리 잘했냐"는 질문에 "요리를 잘하지 못한다. 관심 있다. 뭘해도 나도 해볼래 하고 관심 있어서 20대때도 파스타 너무 좋아서 파스타 학원갔다. 남편이 ‘집밥 백선생’이라고 사람들한테 알려주는 역할이었는데 연습도 해봐야되지 않냐. 항상 제가 그 배움의 자세로 아침을 먹더라도 똑같이 다시 해봤다. '내가 이렇게 해봤더니 이렇다' 하면 되게 좋아한다. 선생님과 제자처럼. 복습하는거 가르쳐주는거 좋아한다"며 "집에서는 제가 당연히 요리를 하는데 주말엔 삼시세끼를 아빠가 다 한다. 그게 낙인것 같다. 진짜 웃긴게 설거짓거리가 거의 안나오게 요리를 한다. 먹은건 당연히 정이를 하는데 요이를 해놓으면 주방이 깨끗하다. 항상 장보기부터 설거지까지 요리라고 한다"라고 자랑했다.
특히 소유진은 "몇살차이냐"는 질문에 "15살차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나이차이 느껴지냐. 살면서 그런차이 점점 안느껴진다고 하던데"라고 말하자 "난 느끼는데. 많이 느낀다"라고 솔직하게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호영은 "그거 아냐. 백종원 대표님이 방송에 나갈떄 옷스타일링을 직접 해준다"고 말했고, 소유진은 "대충 내가 입었던 스타일도 있고 '이거랑 이거 입으면 되겠지' 라는게 있잖아. '이거랑 이거랑만 안입으면 돼'하는걸 입고 나온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 이럴수가 있나? 이정도다. 어느날은 유튜브 촬영해야되는데 제가 진짜 바빠서 못챙겨준날이 있다. 제 잠옷을 입고 인터뷰를 했더라. 인터뷰를 보는데 이게 왜 이걸 입고 거기 있어? 두고 어딜 가질 못한다. 다 착장 맞춰서 둘때 낳으러 갈때도 며칠치를 다 찍어놓고 애기 낳으러 갔다. 그럼 그대로 입는다"라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미선은 "사람하나 만들어놨네"라고 감탄했고, 소유진은 "그런게 너무 귀엽다. 다 잘하면 정 없지 않냐. 이 사람이 잘하는걸 더 잘하게 주고싶은거다. 이런건 신경 안쓰게 해주고싶은거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자 박미선은 "백종원씨가 워낙 훌륭하긴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결혼한 이후로 더 잘되는것 같다. 오로지 일할수있게끔 뒤에서 보이지않게 힘이 돼줬다는 것"이라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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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육사오 '칭찬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