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시메오네(54) 감독이 다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 세바스티안 켈(44)이 충돌했다"라고 전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11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1-2로 패배했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4분 만에 로드리고 데 폴에게 실점했고 전반 32분 사무엘 리누에게 추가로 실점하면서 0-2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득점이 급해진 도르트문트는 총공세에 나섰고 결국 후반 36분 세바스티안 알레가 만회골을 기록했다. 경기 막판 제이미 바이노-기튼스, 율리안 브란트의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경기는 1-2로 종료됐다.
치열했던 경기인 만큼 양 팀 벤치에서도 소동이 일어났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과 세바스티안 켈 도르트문트 디렉터가 물리적으로 충돌한 것이다.
풋볼 에스파냐는 "열띤 경기에서 시메오네는 다시 흥분하고 말았다. 켈과 충돌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두 사람은 거의 육탄전을 벌이기 직전이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영국 '메트로'는 두 사람의 충돌 이유도 밝혔다. 매체는 "도르트문트의 미드필더 엠레 잔이 부상으로 쓰러져 있는 동안 아틀레티코의 역습이 펼쳐지자 두 팀의 벤치는 흥분했다. 시메오네는 켈을 두 번 밀쳤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켈 디렉터는 "우린 이 장면이 아닌 경기장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우린 후반전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며 언급을 꺼렸다.
그는 "감정이 얽혀 나온 상황이다. 큰 일이 아니다. 그리고 잘 끝난 사건이다. 여기까지만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에딘 테르지치 도르트문트 감독도 해당 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경기의 일부분이다. 이런 경기에서 승리하려면 그라운드 위에 있는 11명 뿐만 아니라 벤치에서 나오는 열정도 필요하다. 테크니컬 에이리어에서 분위기가 달궈지는 것은 더 이상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