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를 넘어 사업까지 펼치게 된 이들이 있다. ‘화장품 덕후’ 전소미부터 ‘애주가’ 성시경 등이 그 주인공이다. 바지 사장이냐는 논란부터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도 있지만 자신의 이름을 건 만큼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최근 전소미가 론칭한 뷰티 브랜드가 화제가 됐다. 화장품 덕후, 즉 ‘코덕’으로 유명한 전소미. 그는 “밥 먹는 거 다음으로 화장품에 많이 투자한다. 화장하는 걸 너무 즐긴다. 화장품 방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소미는 “내 일상 생활이 불편해서 화장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꼭 3~4개 하이라이터를 섞어 사용했는데 그게 너무 불편해서 그들을 섞은 제품을 하나로 잘 만들고 싶었다. 하이라이터에 희열을 느낀다”며 브랜드 론칭 계기를 밝혔다.
전소미는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그는 5월 여의도의 한 백화점에서의 팝업 스토어를 예고하며 “기대 많이 해달라. 이런 인터뷰 처음이라 부끄럽지만 정말 자신 있다. 5월에 놀러 와서 만져보고 관찰해 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바지 사장도 아니라고 밝혔다. 전소미는 “바지 사장 아니다. 진짜 연구했다”면서 “제작할 때 ‘혹시 나만 이러나?’라는 생각이 들어 아이돌 친구들을 모아서 회의를 했다. 그런데 다들 하이라이터를 두 세 개씩 섞어 쓰더라”며 연구 과정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제품 가격이 4만 3천 원으로 공개되면서 고가 논란에 휩싸였다.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하이라이터 가격이 평균 2~3만 원대인 것과 비교하면 다소 비싸다는 지적이었다. 또한 하이라이터 팔레트로 가장 유명한 명품 화장품 브랜드 제품이 7만 3천 원이기 때문에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소미가 이름을 건 만큼 적당한 가격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전소미에 앞서 ‘애주가’ 성시경이 직접 막걸리 사업에 뛰어들었다. 성시경은 지난해 9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하정우와 이야기하던 중 “내년에 내 이름을 건 술을 낸다. 첨가제 없다. 쌀, 누룩, 물만 있다”고 설명했고, 시음을 한 하정우는 “이거는 무조건 출시해야 한다. 막걸리를 제대로 먹을 거면 이걸로 먹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성시경은 “우리나라에 이런 맛이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성시경은 사고를 제대로 쳤다. 그가 출시한 막걸리는 ‘2024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우리술 탁주 생막걸리 전통주류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분야별 전문 주류 시음단 90여명이 블라인드 심사로 평가해 각 주종별 최고의 술을 선정해 시상하는 대회에서의 수상인 만큼 인정을 받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과거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점을 느낄 수 있다. 과거에는 제품에 연예인이 이름을 쓸 수 있도록 계약을 하는가 하면, 품질보다는 이름값을 앞세운 제품이 많았다면 이제는 스타가 관심을 갖고 연구에 참여하며 자신의 이름으로 브랜드를 론칭하고 있다. 바지사장이라는 논란이 억울할 수밖에 없고, 품질에 자신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