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티켓이 예매 오픈과 동시에 대기 인원 50만 명을 돌파하며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10일 오후 8시, 2024 임영웅 콘서트 'IM HERO - THE STADIUM' 티켓이 오픈됐다. 임영웅은 내달 25일, 26일 이틀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IM HERO - THE STADIUM' 공연을 진행한다.
그간 임영웅 콘서트는 '효도 전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국의 수많은 자녀들이 임영웅의 팬인 부모님에게 효도를 하기 위해 직접 티켓팅에 임하는 모습에서 비롯된 것.
하지만 치열한 경쟁률로 티켓팅에 도전한 대부분의 이들이 실패의 쓴맛을 보게 되면서 일각에서는 임영웅의 콘서트를 두고 우스갯소리로 '불효자, 불효녀 메이커'라는 칭호를 붙이기도 했다.
이번 콘서트 역시 만만치 않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효도를 위해 발 벗고 나선 전국의 자녀들에게 또 한 번 좌절을 안겼다. 실제 10일 오후 8시가 되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는 대기인원이 50만 명에 육박한 상황을 인증하는 글이 쏟아졌다.
개중에는 1시간 넘게 대기인원이 줄어들기만을 기다렸지만 결국 모든 좌석이 매진돼 효도에 실패했다는 후기도 뒤따랐다. 좌석표조차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매진된 탓에 쓸쓸하게 돌아선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번 임영웅 콘서트는 경기장 북측을 제외한 전 좌석을 오픈해 한 회당 총 4만 6천 명이 넘는 인원이 수용된다. 양일 합하면 1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하는 셈. 그럼에도 티켓 예매가 오픈된 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임영웅의 저력을 입증케 했다.
특히 이런 가운데 배우 박보영의 '효도 성공' 인증글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박보영은 자신의 소셜 계정에 "세상에 이런 일이ㅠㅠㅠ"라며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은 임영웅 콘서트 티켓 예매 내역. 예매자명에는 '박보영'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어 그가 손수 티켓 예매에 성공했음을 알렸다.
이에 박보영은 "엄마 아빠"라며 눈물 흘리는 이모티콘을 덧붙여 성공의 기쁨을 드러냈다. 이를 본 많은 이들이 "효도까지 잘하면 어떡하냐"며 부러움을 금치 못했다.
한편 이번 임영웅의 콘서트는 그라운드 내에 객석이 없고 기존 스탠드석만 관객석으로 안내됐다. 그라운드 잔디 훼손에 대해 우려하는 축구 팬들과 관계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인 것. 임영웅 역시 남다른 축구사랑으로 잘 알려진 만큼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이번 콘서트는 그라운드석이 없는 대신 대형 전광판이 북측에 잔디를 침범하지 않고 설치될 계획이다. 임영웅은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콘서트장을 찾을 영웅시대에게 색다르고 화려한 무대를 선사하고자, 대관을 확정한 후부터 전 스태프와 다방면으로 고민해 공연을 준비 중이며, 이 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이 밖에도 임영웅은 동, 서, 남, 북 다방면을 무대로 활용한다. 그라운드 밖으로 잔디를 침범하지 않고 4면을 두른 돌출무대가 준비된 것. 현재까지도 공연의 퀄리티는 더욱 높이면서도 잔디 훼손을 막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한 회의는 계속되고 있으며, 중앙무대와 그라운드가 어떤 식으로 활용이 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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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물고기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