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가왕전’ 1대 1 라이벌전에서 한국이 승을 연달아 거머쥐며 분위기를 압도했다.
9일 방영한 MBN 트로트 대결 예능 ‘한일가왕전’에서는 예전전인 자체 탐색전, 그리고 본선인 1대1 라이벌전이 벌어졌다.
자체 탐색전에서는 한국 일본 양 국가의 각 7명의 가수들이 나와 노래를 불렀다. 한국에서 연습생을 했다는 마코토며 회사원 출신의 무명 가수 나츠코 등 일본 가수 팀은 주목을 받았다.
한국 가수는 OST의 여왕 린, 그리고 별사랑에 김다현, 마이진까지 쟁쟁한 후보들이 등장해 뜨거운 환호를 일으켰다. 특히 린은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를 보여줄 것으로 예고해 큰 반응을 일으켰다.
자체탐색전은 팀전이 아닌 예선 개인전이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개인에게 MVP를 주는 것이었다. 별사랑의 노래는 그저 감탄뿐이었다. 강남은 “일본 사람들은 이런 목소리를 정말 좋아한다”라며 별사랑의 목소리에 칭찬을 거듭 남겼다. 조항조는 “일본 가수들은 음색에 후한 점수를 주는 듯하다”라며 별사랑의 음색을 칭찬했다.
그러나 MVP는 우타고코로 리에였다. 한국 가수들은 “너무 잘했다”라며 결과에 승복 후 박수를 보냈다. 대성은 “이건 인정할 수밖에 없다”, 강남은 “1위가 당연하다”라며 리에의 심도 깊은 창법에 대해 소감을 남겼다.
우타고코로 리에는 “대결하면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건 처음이다. 영광이다. 감사하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1라운드의 본격적인 시작 음악이 울렸다. 1대1 라이벌전은 총 3차전으로 3전 2승 제도로 시행했다. 각 팀의 막내들이 대결의 효시를 알렸다.
바로 트로트 신동이라 알려진 고등학교 1학년 한국 대표 김다현과 일본 대표 스미다 아이코의 대결이었다. 스미다 아이코는 고등학교 2학년. 스미코는 이미 일본에서 대결하고 싶은 상대로 김다현을 꼽은 상황이었다. 10대라는 점, 트로트 가수로 주목을 받는 점 등이 닮은 점이었다. 스미코는 응원과 견제를 한 번에 던졌으나 김다현은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없듯이, 하늘 아래 황금 막내가 둘일 수 없다. 아이코 짱, 아이코 조심하세요”라며 센스 있는 멘트로 좌중을 사로잡았다.
스미코의 선곡은 80년 대 유행가 '곤도 마사히코의 긴기라기니 시리게니쿠'였다. 고등학생다운 상큼함으로 복고풍 무대를 꾸렸으나 김다현의 청초하면서도 깊은 감정과 창법이 돋보인 '어부의 노래'에 밀려 패배를 당했다.
두 번째 대결은 린과 마코토였다. 린의 팬이라고 말한 그는 대결 자체를 감격스러워했다. 린은 팬은 팬이지만 경쟁에서 봐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린이 고른 곡은 일본 국민 가요로 알려진 '북녘의 서쪽'이었다. 일본어 노래 자체를 처음한다는 린은 구슬픈 감성을 섞어 훌륭하게 감정을 잡았고 마침내 일본 가수들에게서 극찬에, 또 극찬을 얻어냈다. 김다현과 마찬가지로 승리를 거머쥔 린은 만면에 미소를 띠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M ‘한일가왕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