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던언니2' 에서 간미연이 심각했던 당시 안티피해에 대해 고백, 홀로 눈물을 삼켜야했던 아픈 과거를 떠올렸는데, 오히려 기억에서 모두 지웠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9일 방송된 E채널 '놀던언니 시즌2' 에서 간미연이 안티 피해에 대해 털어놓았다.
이날 데뷔 27주년인 베이비복스 멤버들이 '놀던언니2' 멤버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어느 덧 40대가 됐다는 멤버들. 리즈시절 그때 그 모습으로 등장했는데, 현장엔 추억의 카세트부터 베이비복스의 테이프 음반과 CD 음반, 그리고 당시 브로마이드 사진까지 모두 반갑게 했다.
'야야야' 이어, 'GET UP', 'Killer', 'Why', '우연', '나 어떡해' 등 걸그룹 섹시콘셉트 시초였던 베이비복스. 데뷔 2년차에 해외에도 진출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렸는데, 베이비복스에게 인기만큼 안티도 많았다고 했다.
간미연의 경우, 카터칼, 눈 파인 사진, 혈서, 죽은 동물 등 도를 넘는 안티피해가 있었다는 것.아무 잘못 없었음에도 온갖 피해를 봤던 멤버들이었다.
초아는 "전 그때 활동 안해서 다행이다"고 말할 정도. 간미연은 "태생이 내성적이고 낯을 가리는 성격
초반엔 '아메바'라고 해, 단순히 순했던 성격이었다, 근데 여러가지 (안티) 일이 많아지고 예민해지고 대인기피증이 생겨서 점점 안으로 들어갔다"고 했다.
그 시절 베이비복스 안티에 대해 묻자 심은진은 "걸 크러시 단어도 없던 시절, 섹시한 그룹인 걸 싫어했다"며 삐뚤어진 팬심에서 생긴 일이라고 했다. 이지혜는 "간미연 얘기를 들어보자 너무 (안티 공격이) 집중 되기도 했다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간미연은 17세였던 과거에 대해 "같은 또래에 미움 받을 때 교복만 봐도 트라우마, 무서웠다"며 "무엇보다 힘든 건 멤버들에게도 미안했다 나만 욕먹으면 되는데 윤은혜가 물총에 맞아 실명될 뻔, 나 대신 멤버들이 계란을 맞은 적도 있다"고 했다. 주변인 모두가 고통스러웠던 시절이었다는 것. 간미연은 "컴백을 하면 열심히 준비했는데 '꺼져라' 외쳐 모든 것이 피해를 주니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심지어 극성팬이 '살해하겠다'며 신변을 위협하기도 했던 상황. 극복한 방법을 묻자 간미연은 "집에서 반려견 붙잡고 울었다"며 "정신과 가는 것 자체가 흠이되는 인식, 우울증, 공황장애란 단어도 몰랐다"고 했다. 이에 이지는 "제3자에서 미연이가 속이 썩어가는게 보여, 속앓이 하던 시절, 혼자 아무말도 안 하고 그냥 멍하니 있었다"며 걱정, 이어 걱정하던 간미연에게 "우린 정말 괜찮았다"고 말했다.
채리나도 같은 시기 간미연 상황을 목격했다며 안티에 맞서려 심은진이 쌈닭된 느낌이었다고 했다. 팀을 보호하고 지키려한 모습이 있었다는 것. 이에 이지는 "진짜 큰 사건이 있어, 미연이와 압구정에 갔는데, 200명 넘는 안티 팬들이 몰렸다"며 "문을 깨부섰다 매장에서 문을 잠궈줬을 정도"라 떠올렸다.
이지는 "매니저에게 급하게 연락했다 정말 안쓰러웠다"며 간미연에게 잘 버텼다고 하자 간미연은 "난 기억이 없다"며 "20~30대 기억이 없어 그냥 머릿 속에서 지워버렸다"고 말해 더욱 안쓰럽게 했다. 다행히 지금은 뮤지컬 배우 황바울과 결혼해서 누구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간미연은 "너무 좋다"며 웃음 지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