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딸, 태어날 동생에 질투→유기 불안까지 “태어난 게 잘못” (‘금쪽상담소’)[Oh!쎈 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4.04.09 22: 30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김승현 딸 김수빈이 유기 불안을 갖고 있다고 진단을 받았다.  
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서는 ‘원조 하이틴 스타’ 김승현, 김수빈 부녀가 어색한 관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승현은 “저희가 인공수정도 하고 시험관도 다 했는데 3번 도전 끝에 드디어 아이가 생겼다”라며 기뻐했다. 반면, 23살 어린 동생이 생긴 김수빈은 “제 입장에서는 복잡한 마음이 든다. 아직 아빠한테 나는 애다”라며 “지금 아빠랑 언니(새 엄마)랑 같이 살지도 않아서 엄마라고 부르는 것도 조심스럽고 아직 사이도 어색하다. 난 또 그 아이랑 친해져야 하고 편해져야 하는 관계가 너무 많은 느낌이고, 저한테 큰 숙제인 것 같다”라고 속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제 속마음은 ‘질투’같다. 이런 감정이라는 걸 인정하게 되는 순간 제가 너무 나쁜 사람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 아이는 죄가 없지 않냐. 제가 성인인데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게 맞나 싶고, 내가 철이 없나? 이런 생각도 들고 복잡하다”라며 질투심과 죄책감을 고백했다.
무엇보다 김수빈은 “동생이 태어나면 어떨거 같냐”는 물음에 “변하겠죠. 일단 할머니는 아이를 예뻐하신다. 엄청 예뻐하고 항상 동생 얘기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저한테는 할머니가 너 키울 때 엄청 힘들었고 네 아빠도 너무 힘들었고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보니까 할머니가 그렇게 (동생)얘기를 많이 하게 된다면 나는 너무 이 가족에게 축복받지 못한 건가 싶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딸 김수빈의 속마음을 알게 된 김승현은 “마음이 편치 않다”라며 심란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김승현은 2003년 최전성기 시절 미혼부 사실을 고백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당시 대중들이 배신감도 느끼고 속았다는 생각도 하셨다. 기자 회견을 한 이후로는 온갖 루머에 휩싸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예계 생활을 멀리하게 됐다. 스스로도 위축돼서 대인기피증도 생겼다”라고 털어놨다.
또 김승현은 “당시 수빈이는 할머니(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나는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아는 형님 집에 얹혀 지냈다”라며 생계 유지를 위해 행사 아르바이트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저희 부모님 호적에 수빈이를 올렸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내 앞길을 생각하셨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수빈은 “할머니가 저한테 엄마처럼 대해주셨다. 일 갔다가 돌아오는 할아버지를 보고 제가 아빠라고 불렀다. 아빠는 집에 가끔만 방문했고 아빠라고 부르기는 너무 어려웠다. 애칭처럼 ‘까만 아빠’라고 불렀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오은영은 김수빈의 문장완성검사에 대해서 “잘못한 일에 대해 ‘내가 태어난 일’이라고 적으셨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수빈은 “할머니가 허심탄회하게 말씀하시는 걸 제가 다 들어드리는 편이다. 숨쉬듯 하시는 말씀이 ‘너네 아빠가 엄청 인기 많았는데 너 낳고 그렇게 됐다. 그러니 너 잘해야된다’는 거다. 내가 어쩔 수 없는 건데 어쩌지? 내가 태어난 게 잘못된 건가? 라는 생각을 자주했다”라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김수빈에 대해 유기불안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즉, 재혼한 김승현이 2세가 태어나면 버려질까 두려워한다는 것. 김승현은 “그런 감정을 느끼게 했다는 게 죄책감이 든다. 집에서 제가 악역이었다. 한부모 가정에서 삐둘게 자랄까봐 항상 무표정에 살갑게 굴지 못했다”라며 미안함을 전했다.
이후 김승현은 “2세 준비하면서 이제서야 수빈이한테 못해준 게 너무 미안하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어릴 때 옆에서만 있어줬다면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옆에 있어줬을텐데”라며 후회하며 자신을 대신해 아이를 키워준 부모님에게도 죄송한 마음을 드러냈다.
오은영은 김승현, 김수빈 부녀에 호칭을 고쳐야한다고 조언했다. 먼저 김승현은 ‘뚜빈이’에서 ‘수빈이’로 바꾸며 “수빈아, 꼭 하고 싶었던 말이 있었는데 아빠 딸로 태어나줘서 너무 고맙고 동생이 이제 곧 태어나니까 급하게 말고 천천히 동생도 예뻐해줬으면 좋겠다. 아빠도 표현 더 자주 할게”라며 진심을 전했다.
김수빈 역시 눈물을 흘리며 “아빠든 언니든 마찬가지지만 회사랑 멀지 않으니까 ‘저녁 같이 먹을까?’라고 먼저 물어봐줬으면 좋겠어. 내가 이기적일 수도 있지만 나는 솔직히 언니든 아빠든 먼저 다가와 줬으면 좋겠어. 나도 셋이 놀러 가고 싶었다. 어떻게 보면 내가 더 가장 가까운 사람은 나인데 내가 더 밀려난 것 같은 느낌이다. 나도 저렇게 친해지고 싶은데. 셋이서 친해지고 어색함을 떨쳐내는 계기로 밥 한끼 같이 먹었으면 좋겠다”라고 고백했다.
그러자 오은영은 김승현에게 매일 딸에게 전화할 것, 먼저 할 것을 솔루션으로 내놨다. 특히 육아일기를 추천하며 태어날 아이와 수빈이에게 육아일기를 쓰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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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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