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종원이 이름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9일 'TEO 테오' 채널에는 "종원씨 그렇게 안봤는데 시끄러운 사람이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살롱드립2'에는 이종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최근 생로랑 수석 디자이너 안토니 바카렐로가 팔로우를 한 것에 대해 "로제 씨가 먼저 팔로우가 돼있었다. 저도 너무 황홀했다. 소리질렀다. 차안에서 소리지르고 집에서 소리지르고 친구들 만나서 소리질렀다. 너무 좋아서"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원은 "작년에 베를린 쇼에 초대받아서 6월에 쇼에 가게 됐는데 앰버서더가 돼도 무조건 디자이너와 이야기할 기회가 없다. 그래서 혹시나 만나게 될수도 있으니까 하고싶은말을 준비해가자. 어릴때부터 사랑했던 브랜드니까 하고싶은말이 너무 많은데 함축적으로 준비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디너쇼 끝나고 계단을 올라가는데 앞에 안토니 바카렐로씨가 있더라. 기회다 해서 '나는 너의 세상을 너무 사랑한다. 네 세상의 경계 안에는 모두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것 같아서 항상 너의 뒤에서 응원할게'라고 말하고 껴안고 갔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다음날 일어나보니 팔로우를 해주셨더라. 내 진심이 통했구나. 아직도 생로랑에서 선물이 오거나 행사차 해외에 가거나 하면 너무 떨리고 설레고 기분 좋다"고 털어놨다.
특히 이종원은 자신과 동명이인인 배우 이종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처음에 데뷔할때도 이름을 바꿀생각이 있냐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롱런하시는 대선배님이시니까 회사에서 혹시 이름 다른 예명으로 바꿀 생각 있냐고 했는데 저는 한번 해보겠다고 했다. 오히려 내가 한번 이종원 세계의 판도를 뒤엎어보자"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도연은 "정면 돌파하는게 대단한 용기일텐데 본인에 대한 내적 자신감 장작돼있냐"고 물었고, 이종원은 "있다. 올바르고 행복하고 재밌게 살아왔다는 자신감도 있고 애초에 긍정적인 편이라 지난날을 후회해본적 없다. 좋은 기억만 가지고 살아도 모자른 시간이라"라고 말했다.
올해로 데뷔 6년차인 그는 "작품을 많이 했더라"라는 말에 "생각보다 열심히 살았다. 그중에서도 마지막 작품인 '밤에 피는 꽃'이 종영할때 18.8%가 나왔다. 이번에 새로운 팬층이 생겼다. 중년 어머니 아버지 세대 팬층이 생겼다. 드라마 끝나고 부모님과 밥먹으러 갔는데 중년 분들이 많이 알아봐주시더라. 처음이다. 이렇게까지 알아봐주신적이 없는데. 어르신들이 알아봐주시고 예뻐해주시니까 새로운 세상이구나. 부모님이 입이 귀에 걸려서 내려오지 않더라. 이것도 나름 효도의 일종이구나 행복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MBTI를 묻자 "전 ENFP다. 낯가림 없다. 에너지가 많은 편이다"라고 밝혔다. 장도연은 "낯을 가리는 사람이랑 독대할때 리드하거나 끌어주는데 스트레스 없냐"고 물었고, 이종원은 "없다. 오히려 성취감이 있다. 내성적이고 이런 사람을 처음 만났다 하면 이야기를 끌어내보자. 저도 그럴때는 성급하게 하지 않고 그에 맞게 이야기 해나가다가 제 이야기도 먼저 꺼낼때도 있다. 성공할때가 꽤 있다"고 자신했다.
그런가 하면 이종원은 장도연을 위해 직접 찍은 사진을 액자로 만들어 선물하기도 했다.그는 "저는 사람을 잘 안찍고 자연이나 아니면 오래 가만히 있는것들을 찍는다. 이번에 이탈리아 가서 찍은 사진들도 너무 행복하고 좋은 것들만 가득한 상태로 입국해서 사진들을 보는데 쓸쓸하고 외로운 사진밖에 없더라. 다시 한번 제 사진드렝 대해 생각해봤는데 나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사진으로 해소하는구나 싶더라. 사진 보면서 내가 이렇게 쓸쓸했나 하면서 한방울 떨어트리고"라고 털어놨다.
또 와인을 좋아한다는 그는 주량을 묻자 "원래는 와인에는 리밋이 없었다. 마지막 계산할때쯤 너무 많이 마셨다 싶을 정도로 많이 마셨는데 요즘은 두병은 넘게 마시지 않나 싶다"고 답했다. 이어 주사로는 "애교가 많아진다. 주로 형들도 많이 만나고 그만큼 술취했다 하면 붙어서 껴안고. 무한한 스킨십을 퍼붓는 편이다"라고 전했다.
장도연은 "궁금해진다"라고 말했고, 이종원은 "저기서 와닝 한병만 마시면 나올것같은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장도연은 "태호오빠 두어병만 줘. 요즘 조회수 잘나오니까"라고 김태호PD에게 메시지를 보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이종원은 "처음엔 걱정 많이 했었다. 지금까지 영상이 되게 웃기더라. 나도 좀 웃겨야하나 그런 마음이 있다가 전적으로 믿기로 했다. 믿고 내 마음을 열자. 제 마음속에 들어오셨다"고 말했다. 이에 스태프들은 환호했고, 장도연은 "큰일났다 이사람들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들인데"라고 장난쳤다. 이종원은 "꼭 다시한번 뵙고싶다"고 인사했고, 장도연은 "좋다. 그땐 와인 훔쳐서라도 세팅하겠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테오 TEO '살롱드립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