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원정 스윕패 대참사’ 감독은 고개숙였다 “팬들께 미안하다. 송구스럽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4.09 19: 40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이숭용 감독이 지난 주말 창원 원정에서 3연패 스윕을 당한 것에 대해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SSG는 지난 주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주중 홈에서 두산 상대로 3연전 스윕을 거두며 6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주말 창원 원정에서 NC에 3연패를 당했다. 경기 내용도 안 좋았다. 0-5 패, 3-16 패, 1-10 패 등 대패를 당했다. 4득점-31실점의 참사였다. 특히 6일 경기에서 선발 더거는 KBO 역대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 기록(14실점) 불명예도 있었다. 
이숭용 감독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키움전에 앞서 "창원에서 팬들한테 미안하더라. 그렇게 3연전을 내줘서,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도 못해서, 감독 입장에서는 창원까지 찾아와주신 팬들한테 너무 송구스러운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28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린다.경기를 앞두고 SSG 이숭용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03.28 / dreamer@osen.co.kr

주간 성적 3승 3패였지만, 뭔가 아쉬움이 많을 수 밖에. 이 감독은 "3승3패 5할은 했는데, 뭔가 아쉬움이 있는 5할이었다"고 했다. 
그는 "지난 주는 좀 힘든 경기를 했다. 불펜진이 많이 힘들었을텐데 그래도 잘 버텨줘서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선발진에서 (김)광현이가 갑자기 허리 쪽이 안 좋아서(조기 강판) 불펜을 많이 썼고, 엘리아스가 들어가는 타이밍에 부상을 때문에 대체 선발이 들어갔다. 거기서 더거가 빨리 무너지고, 그래서 불펜들이 참 힘든 경기를 많이 했다"고 되돌아봤다.
26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수비를 마친 SSG 더거가 마운드로 가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4.03.26 /sunday@osen.co.kr
SSG는 개막 후 연승과 연패를 오가고 있다. 롯데와 개막 2연전에서 2연승, 한화와 3연전은 스윕패를 당했다. 대구 원정에서 삼성 상대로 3연전 스윕승을 거뒀고, 두산과 3연전도 싹쓸이하며 6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창원에서 NC에 3연패를 당했다. 
이 감독은 "이런 야구를 처음 해봤다. 선수 생활을 길게 했다고 생각하는데, 18년 하고 이후 해설, 코치, 단장 생활을 했는데 2연승하고 3연패하고 6연승하고 3연패했다. 스윕이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하는 것도 어렵지만 당하는 건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팀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전체가 이렇게 돼버렸다. 그래서 달려나가는 팀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평준화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어떻게든 오늘 연패를 끊고, 마음먹은 대로 되는 건 아니겠지만 원석이도 지난 경기는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오늘 우리가 좋은 분위기를 갖고 오면, 내일 광현이, 모레 엘리아스는 우리가 좀 우세라고 생각하기에 오늘 경기가 참 중요하다. 매 경기가 중요하지만, 한 주를 시작하는 화요일 경기가 특히 중요하듯이 우리한테 오늘 경기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