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1패. 그리고 이번 시즌 진짜 승자가 가려진다.
맨체스터 시티는 오는 10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맨시티는 16강에서 코펜하겐을, 레알은 RB 라이프치히를 제압하고 나란히 8강에 올랐다.
두 팀은 최근 유럽 패권을 두고 가장 격렬하게 다투고 있는 팀들이다. 먼저 2021-2022 시즌 레알이 4강서 맨시티를 잡고 결승서 리버풀을 잡아내면서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은 맨시티의 승리였다. 4강서 레알을 완파하고 결승서 인터 밀란도 잡아내면서 구단 역사상 빅이어와 동시에 트레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1승 1패를 나눠가진 상황서 이번 시즌 다시 한 번 만나게 된 것. 두 팀은 모두 자국 리그서도 선전하고 있기에 이 경기 겨로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 위치의 맨시티를 만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선 안도감을 느낀다. 우린 늘 좋은 결과를 만들어왔지만, 기자회견에서는 '당신은 이 클럽에 온지 7년이 됐는데 UCL 우승이 없단 소리를 들었다"라면서 "나는 항상 이런 질문에 반박하곤 했다. 이 대회는 그만큼 힘들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 팀은 유럽 무대에서 경쟁한지 10년 조금 넘었다. 그 전엔 비행기를 타고 경기하러 다니지도 못했던 팀"이라면서 "그러나 현재 우린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이런 큰 대회에 참가하는 클럽이 됐다. 이렇게 된지 10년도 되지 않았다. 10년으로는 부족하다. 현재 우리는 여전히 경쟁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경험은 클럽의 미래를 위한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사람들은 '한 번 우승했으면 됐지'라고 말하지만, 절대로 아니다. 이러한 모습은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인터 밀란과 같이 40~70년 동안 이 대회에 나서는 거대한 클럽, 엘리트 클럽과 다른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여러모로 축구계 명문 클럽에 도전하고 있는 맨시티와 과르디올라 감독. 그는 "솔직히 축구 역사에 있어 우린 새로운 존재인 뉴비다. 지난 시즌 승리하면서 '그래 해냈어!'라는 감정이 들긴 한다. 한 번 해봤다면, 당연히 다시 도전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