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가 다음 등판도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돈다. 이숭용 감독은 더거의 계속되는 부진에도 믿음을 보냈다.
더거는 지난 6일 창원 NC전에서 3이닝 12피안타 4볼넷 3사구 4탈삼진 14실점(13자책)으로 난타당했다. 1회부터 9점을 허용했고, 2회 3점, 3회 2점을 내주며 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앞서 3월 26일 한화전 5이닝 4실점 패전, 3월 31일 삼성전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12.86이다.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이숭용 감독은 키움과의 경기에 앞서 “더거는 지금 투수 파트와 전력 분석팀에서 계속 원인을 찾고 있다. 더 업그레이드 되게끔 더 많이 연구를 하고 있다. 본인도 많이 느꼈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더거의 부진에 대해 “일단은 미국에서 던졌던 본인의 자신감 있는 피칭이 아직까지는 안 나오는 것 같다. 그러니까 적응기라고 좀 봐야 될 것 같다. 그리고 본인이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하는데 ABS존은 볼로 판정이 되니까, 본인이 던지는 그 높이의 스트라이크존이 어떻게 보면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좀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볼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가야 되는데 불리하게 가니까, 들어오는 직구는 이제 타자 레인지에 들어올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다. 본인이 이제 스트라이크를 좀 공격적으로 해서 스트라이크존을 어떻게 활용할 건지 계속 지금 고민을 하고 있다. 커브도 괜찮고 투심도 좀 더 활용을 해야 될 것 같고, 체인지업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투수 파트한테도 전달을 하고 다시 한 번 얘기를 해봐라 했다. 귀가 좀 열려 있는 친구니까 뭐를 할 건지, 보완해서 다시 정비를 한번 해보자 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거는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돌며 다음 등판은 12일 KT전에 나간다고 했다. 10일 김광현, 11일 엘리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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