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채널십오야 ‘찐팬구역’이 이글스의 개막전 경기를 관전한 가운데 이글스 찐팬 차태현-김태균-인교진-이장원과 트윈스 찐팬 홍경민-신소율의 롤러코스터 같은 실시간 감정기복 응원전이 펼쳐지며 야구를 좋아하는 팬뿐만 아니라 야구를 모르는 시청자에게도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ENA&채널십오야 신규 예능 ‘찐팬구역’ (연출 박인석, 작가 강윤정, 제작 스튜디오 수파두파, 에그이즈커밍)은 ‘그깟 공놀이’에 인생을 걸고 사는 찐팬들의 처절한 응원기로 팬이 주인공이 되는 최초의 스포츠 예능. 첫 시즌은 한화이글스 팬들의 이야기가 담긴다. 1회는 2024 KBO리그 개막전 응원으로 이글스 찐팬 멤버 차태현, 김태균, 인교진, 이장원과 중립MC 조세호, 이글스 특파원 김환이 활약했으며, 맞대결 게스트로 LG 트윈스 찐팬 홍경민과 신소율이 출격했다.
이글스 국민 골수팬 차태현은 응원가를 부르며 하이텐션으로 녹화장에 들어섰다. “너무 떨린다”고 말하며 “오늘만 이기면 된다. 첫 단추가 중요하거든요”라는 모습으로 등장부터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차태현은 찐팬 멤버 중 두번째로 도착한 인교진과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응원가로 대동단결 팀워크를 보여주며 첫 인사를 나눴고,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습니까”라며 진심 어린 위로를 나눴다. ‘왕의 귀환’이라 불리는 류현진의 시범경기 관전평을 흥분한 상태로 쏟아내는 차태현의 모습에 인교진 역시 텐션을 끌어 올리기 시작했고, 세 번째 멤버 이장원도 차태현, 인교진과 동일하게 류현진 선수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세 쌍둥이 같은 모습으로 시작부터 행복지수만랩을 과시했다. 조세호는 중립구역 MC답게 이글스와 트윈스 유니폼을 반쪽씩 입고 등장해 찐팬 멤버들의 원성을 샀다.
차태현은 “꼴찌만 하니까 이런 날이 오네”라며 ‘찐팬구역’ 출연 소감을 전했다. 빙그레 이글스 시절 어린이 회원 출신인 차태현과 유년 시절 6대 0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역전승을 한 경기를 보고 팬이 된 인교진, 99년 카이스트 재학 시절 한화가 우승한 뒤로 한화의 팬이 됐다는 이장원까지 모이자 조세호는 애정도 확인 퀴즈로 “9, 10, 10, 10, 9는 무엇을 뜻하는 숫자일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차태현은 한치의 고민없이 “꼴등”, 인교진 역시 “한화 순위”라 답해 오히려 조세호는 “이런 실례가 어딨어”고 민망해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이글스의 순위를 뜻하는 숫자들을 짚은 조세호에 차태현은 “올해는 1등! 우승 못할 이유가 없다”고 류현진 선수를 필두로 화려한 선수 라인업을 꼽으며 우승을 확신했다. 이때 지난 해 우승팀인 트윈스의 유니폼과 굿즈를 풀 장착한 홍경민과 신소율이 등장해 시작부터 조세호와 찐팬 멤버들의 견제를 받았다. 신소율은 커다란 캐리어 가득 트윈스의 유니폼과 굿즈들을 가득 채워와 모두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잠실 야구장에 직관하러 나가 있는 이글스 특파원 김환과의 영상 통화로 현장의 분위기까지 생생하게 전하며 개막전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고, 인교진은 “트윈스 0점”을, 홍경민은 “5~6회 류현진 선수의 무실점 호투, 7~9회 사이 트윈스가 3점을 낼 것”이라며 승패 예측부터 한치의 양보 없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글스 선발 선수 라인업을 확인하며 해설위원 못지 않은 분석을 하는 홍경민을 향해 차태현은 “우리 은원이 이야기 하는 거야? 너희 팀이나 신경 써. 별꼴이야”라며 견제해 웃음을 안겼다.
경기가 시작됐고, 트윈스의 실책에 전원 기립해 행복해하는 이글스 찐팬 멤버들. 인교진은 “마음이 아주 넓다. 관중한테 공을 던져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차태현은 한술 더 떠 “그럴 거면 사인을 해서 주지”며 홍경민과 신소율의 심기를 건드렸다. 하지만 도루를 시도하는 한화 선수의 아웃 사인에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고, 일희일비하는 이글스 찐팬 멤버들의 모습에 조세호와 홍경민, 신소율은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투수석에 류현진이 등장하자 “이겼다!”를 외치는 멤버들의 모습에 홍경민과 신소율은 씁쓸한 미소와 함께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12년 만의 복귀전을 시작한 류현진의 깔끔한 투구에 감동한 멤버들은 의기양양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홍경민이 홍창기 응원가를 직접 작곡해 헌정했음이 드러나 시선을 사로잡았다. 홍경민은 ‘흔들린 우정’ 이후 최대의 아웃풋이었다고 자평해 웃음을 안겼다. 매 순간 솔직한 감정 표현으로 야구팬들의 마음을 대변한 차태현, 나긋나긋한 충청도식 화법으로 촌철살인 멘트를 날린 인교진과 극 I 성향이지만 조곤조곤 할 말은 다 하는 이장원이 관전의 재미를 한층 높였다.
3회 초 0대 2 상황에서 이글스의 페라자 선수가 1점을 냈지만 승리의 기운은 점차 트윈스 쪽으로 기울었다. 홈에서 아웃 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급격하게 다운되는 이글스 찐팬 멤버들의 모습에 웃음이 터졌다. 이글스의 영원한 4번타자라 불리는 김태균이 예정된 스케줄 소화 후 합류해 완전체로 개막전 관람을 이어갔고, 잠실 경기장에서 직관을 하고 있던 이글스 찐팬 신원호 PD는 화상 통화로 분위기를 전하며 “많은 사람들이 비웃지만 우리는 우승전력이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글스가 뒤쳐지는 상황에서 김태균은 “경기가 지고 있는 상황에도 자리를 지켜달라. 선수들에게는 그게 많은 힘이 된다”고 팬들에게 당부를 전했다. 그 말에 응답하 듯 팬들은 경기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며 이글스에 대한 응원과 지지를 보여주며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이글스와 트윈스의 개막전은 최종 스코어 2대 8로 트윈스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이글스 팬들의 변함없는 응원과 함께 ‘찐팬구역’의 다음 방송이 될 롯데전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상승시켰다.
한편, 팬이 주인공인 최초의 스포츠 예능 ‘찐팬구역’은 매주 야구 없는 월요일 저녁 7시 ENA에서 방송되며, 채널십오야 유튜브에서도 동시 공개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