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용 식탁’에서 송선미가 출연, 남편 사별에 대한 심경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현재 근황도 전했다. 과거 아픔보다는 미래 지향적인 긍정적인 모습으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그였다.
8일 방송된 채널 A 예능 ‘휴먼 다큐멘터리-4인용 식탁’에서 데뷔 29년차 배우 송선미가 다양한 얘기를 전했다.
1996년 모델로 데뷔 후, 각종 드라마, 영화에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인정받은 배우 송선미가 출연, 환하게 웃으며 미소로 반겼다. 이어 그녀의 집을 공개했는데, 한쪽 벽면엔 가족의 추억을 자리한 사진들이 걸려있었다. 아파트로 이사온지 1년 정도됐다는 그는 “상도동에 들어온 건, 임신하고 시댁 들어가서 살겠다고 해서 상도동에 살아, 벌써 8년째 거주 중이다”고 했다.
이어 아늑한 거실과 주방 등 집안을 공개했다. 주방에서 송선미는 “신랑과 신혼 때 장만한 식탁, 대부분 신혼살림으로 마련한 가구들 그대로 쓰게 됐다”며 “햇빛이 비췄을 때 보이는 모습이 있어 볼 수록 참 예쁘다”고 회상했다. 오랜 시간과 함께해 추억이 담긴 가구들에 대해 송선미는 “ 누구도 가질 수 없는 추억이 나에게 있기 때문이다”고 말하며 남편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앞서 2017년 송선미 남편이 사촌 동생으로부터 청부살해를 당했고, 송선미는 결혼생활 2년만에 예고없이 찾아온 아픔을 겪었다.과거 MBN 예능 '더 먹고 가'에서도 송선미는 남편에 대해 언급, 남편과 가장 기억에 남는 것에 대해선 차오르는 눈물을 삼키던 송선미는 "웃는 모습, 기억이 많이난다"면서 "그 사람 머리카락, 눈썹, 심지어 콧구멍, 손가락 발가락 다 기억이 나, 사실 제가 그걸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그런 것 같긴한데"라며 눈물을 훔쳤다. 무뎌졌다고 하지만 무뎌질 수 없는 아픔에 눈물을 꾹꾹 삼키던 송선미였다.
올해 49세로, 9세 딸의 열혈엄마이기도 송선미. 이어 아이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41세에 임신했다는 송선미. 남편의 불의의 사고로 딸을 홀로키운 송선미는 “한 동안 딸이, 남편과 처음 만났을 때를 계속 물어봐 딸에게도 자주 아빠 이야기를 들려준다”며“아빠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도 얘기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 송선미는 “처음에 가장 힘든 건, 남편이 이 세상 없다는걸 인식하는게 힘들었다3년이 지나서 비로소 남편의 죽음을 인식했다”며 “그 다음엔 그리움이 찾아와서 더 힘들었다”고 했다.송선미는 “그렇게 5~6년 비슷한 꿈을 매번 꿨다 신랑을 찾아다니고 신랑은 계속 딴데로 가는 꿈 요즘은 이제 그 꿈 안 꾼다”며 덧붙였다.
송선미는 “나에게 많은 사랑을 줬던 남편 한 편으로 위로가 되는건 남편을 닮은 딸이 내 옆에서 크고 있다,큰 위로가 된다”며남편이남긴 선물같은 딸이라고 했다.
계속해서 최근 근황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송선미는 “홈페이지 다시 만들던 중6~7년 전 그 사건으로 도배되어 있더라”며“이게 뭐지?” 싶더라 난 미래를 향해 살아가는데, 인터넷 상에 송선미는 과거에 머물러 있어 이상하게 느껴졌다”며 속상한 마음을 내비췄다. 송선미는 “그 사건 이후 작품 여러개 했는데도 계속 그것만 보이는게, 내가 변화가 없는건가 싶더라”며 “그럴 때(연기를) 그만해야하나 회의감이 들더라”며 고민을 전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남편과 안타깝게 사별한 사건을 이길 수 없다는 것.
송선미는 “빠져나올 수 없는 느낌, 그걸 보고 마음이 안 좋았는데 이게 나의 현실이구나 깨달았다”며 “그건 그거고 나는 내 삶을 계속 살아나가자 싶다”며 긍정적으로 미래를 내다봤다. 송선미는 “물론 나에게 미치는 여향이 있을 수 있지만그것 때문에내가 힘이 빠진다는 회의감 가지는 것도 우습다 이건 내 삶이지 않나”라며 사람들 시선에 흔들리는 삶을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
송선미는 “세상도 좋아지지 않았나 유튜브 등 나를 표현하는 경로가 많아진 시대사람들 삶을 들어보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며“내 삶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에 지인들은 “윤여정 선배처럼 외국가서 상받으면그 기사 덮을것 같다, 좋은 일로 기사를 덮어보자”며 응원했다. 우희진도 “젊은 시절 의욕이 사라지기 마련 여전히 꿈꾸는 송선미가 대단하다”며 “선미의 변하지 않는 장점은,새로운 걸 겁내지 않고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모습 너무 좋다”고 했다.
그러자 송선미는 “이 방송 준비하며 새롭게 얻은건 난 정말 행복한 사람이구나 느껴 , 내 주변에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나를 사랑하고 위해주는 사람이 많구나 느낀다”며 울컥,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감사하다”며 기쁨의 눈물을 보였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