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26, 미트윌란)이 귀중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다만 득점 취소로 리그 12호 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미트윌란은 8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르후스 세르스 파르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24라운드에서 오르후스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미트윌란은 승점 51점(16승 3무 5패)을 기록하며 다시 선두 자리에 올랐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브뢴비(승점 50)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조규성은 프란쿨리누와 호흡을 맞추며 4-4-2 포메이션에서 투톱 역할을 맡았다. 그는 직전 노르셸란전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약 4달 만에 필드골을 넣었던 덕인지 이날도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초반부터 멋진 턴 동작으로 상대 반칙을 유도하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했다.
조규성이 페널티킥을 획득했다. 그는 전반 19분 동료의 패스를 받고자 박스 왼쪽으로 빠르게 달려들었다. 오르후스 수비가 이를 막으려다 발을 걸어 넘어뜨렸고, 곧바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다리오 오소리오가 키커로 나서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미트윌란은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전반 26분 조규성이 박스 안으로 침투하며 일대일 기회를 잡는가 싶었다. 그러나 슈팅 타이밍을 잡으려다가 수비에 가로막혔다. 전반 31분엔 조규성이 골문 앞에서 수비에게 밀려 넘어졌으나 반칙이 불리지 않았다.
미트윌란은 후반 39분 토비아스 안케르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그 덕분에 동점골을 노리는 오르후스의 막판 공세를 잘 버텨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다만 조규성은 아쉽게 두 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했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6분 결정적인 역습 기회에서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했지만, 동료의 패스가 살짝 늦었다. 조규성은 침착하게 한 번 접으며 수비를 따돌린 뒤 골망을 갈랐으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한편 조규성은 유럽 진출 첫 시즌부터 덴마크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그는 현재 리그 11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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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트윌란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