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이 지난 1일 생성형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선보인 현대자동차의 이색 캠페인이 화제다. 위트와 공감을 다 잡았다는 반응이다.
이노션(대표이사 이용우)은 현대차와 함께 반려견을 위한 가상의 아이디어 캠페인 ‘도그빌리티(Dogbility)’를 기획 및 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모든 반려견들의 자율적이고 자동적인 이동의 자유를 가능케한다는 상상에서 시작돼 ‘도그(Dog)+모빌리티(mobility)'를 합친 '도그빌리티(Dogbility)'라 이름 붙였다. 상상 속의 '반려견 차량 시리즈'를 시각적 이미지로 선보였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되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개들의 안정적인 핸들링을 위한 ‘견체공학적’ 디자인의 회전식 스티어링 휠,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설계된 아래로 향한 페달, 개와 호환되는 색상 경고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반려견을 위한 다양하고 혁신적인 차량 기능을 창의적인 이미지 콘텐츠로 시각화했다.
이 캠페인은 반전 재미를 주기 위해 4월 1일 만우절에 맞춰 기획됐다는 점도 재미있다.
반려견을 키우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운 상상력과 흥미를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인류는 물론 동물에게도 평등하고 차별 없는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현대자동차의 비전이 담긴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가상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위트 있고 공감력 있게 표현하고자 크리에이티브 이미지 생성 전문 AI 툴을 활용했다. AI 플랫폼에 초기 아이디어와 명령 프롬프트(지시어)를 직접 입력해 이미지 콘텐츠를 추출하고, 캠페인 기획 방향성에 맞게 세부 수정 작업을 거쳐 완성했다.
이노션 관계자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프로젝트 전반의 의미와 상징성, 전하려는 메시지, 이를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인 구상 단계의 이미지를 실제 텍스트화할 수 있는 ‘문해력’이 중요하다”며 “이는 결국 크리에이터, 즉 ‘사람’의 아이디어와 기획력이 우선할 때 소비자들이 공감하는 AI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노션은 지난 3월 생성형 AI 기술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AI솔루션팀’을 신설하고 내부 업무 고도화 및 비즈니스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해당 조직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AI 기술을 선제적으로 받아들이고, 관련 전문성을 강화해 경영 효율화는 물론 다양한 비즈니스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이용우 이노션 대표이사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혁신적인 크리에이티브를 창조함에 있어 생성형 AI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업의 역량”이라며 “이노션은 앞으로도 AI가 아직 당도하지 못한 ‘아이디어’와 ‘기획력’의 영역인 크리에이터들의 인사이트를 적극 지원해 세상에 없던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