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이 박여원에게 막말을 퍼부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최경환, 박여원의 일상이 공개되었다.
최경환은 관리비 91만 원이 나온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은 듯, 거실의 등을 끄고 “작은 것부터 아껴야 한다. 낮인데 바닥이 너무 따뜻해”라며 지적했다.
이들 부부는 고지서를 들고 마주 앉았다. 최경환은 “아침부터 열심히 일하고 왔는데 돈이 이렇게 많이 나가면 내가 힘이 빠진다. 경제 관리를 당신한테 맡겼다. 모아둔 것 있냐”라고 따져 물었다.
또 “우리 형편에 64평은 낭비다. 좁은 집이라도 가자”라고 제안했고 박여원은 “갑자기 평수 줄이면 아이들이 받을 상처는 생각 안 하냐. 나는 어릴 적 외풍 있는 집에 살았다. 그런 집에서 안 살게 하겠다는 꿈들이 있었다”라며 반대했다.
박여원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큰 집에서 반지하로 이사하게 되었다고 털어놨다. 박여원은 “비가 오면 비에 물이 차서 퍼내기도 하고, 자고 있으면 코가 시려웠다. 친구들을 못 데리고 갔었다. 집을 보여주는 게 너무 창피해서. 아이들이 그런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박여원은 최경환에게 둘이 함께 수입을 늘려 유지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최경환은 아내 몰래 집을 미리 내놨다고 말해 박여원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최경환은 다시 한번 아침부터 뼈빠지게 일했다고 강조했고 박여원은 “당신만 일하냐, 나도 일한다”라고 반격했다. 최경환은 “당신이 일하는 것은 알바다. 그거 벌어서 집안에 도움이 되냐”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막말을 들은 박여원은 “당신이 육아해라. 내가 돈 벌어 오겠다”라고 말했고 최경환은 “밖에서 일하는 게 쉬운 줄 아냐. 당신이 얼마나 벌겠다고”라고 도발했다.
방송에서는 다섯 아이 홀로 육아, 시어머니 병간호 등으로 11년을 보낸 박여원의 모습이 공개돼 응원을 유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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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