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곤이 박정철의 딸을 보고 '딸바보'를 예약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이태곤이 박정철을 만나 속마음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20년차 배우 이태곤은 “호프집, 이삿짐센터, 공사장 알바도 했다. 스스로 돈을 벌고 싶었다. 자립심이 강했다”라며 온갖 일을 찾아 했다고 말했으며 회사를 설립한 것에 대해서는 “나이가 있기 때문에 시작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태곤은 관리비까지 꼼꼼히 체크하며 깐깐한 CEO 면모를 드러냈다. 이태곤은 “회사에 오면 돈을 뺏기는 것 같다. 제가 버는 돈은 회사에 다 넣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태곤은 일본 팬들에게 받은 선물을 개봉하며 행복한 시간을 즐기기도.
직원들은 이태곤이 작년에 방송 섭외 12개를 거절했고 줄어든 활동만큼 매출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백지영은 “운이 안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쉬었다고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은지원은 “폭삭 망해봐야 정신 차린다. 직원 급여도 못 줄 정도가 되면 뭐든 하려고 한다”라고 극단적으로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직원들은 12개 섭외가 들어오면 그 중 세 개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태곤은 “이상하게 착한 역만 했다. 살인자, 건달도 좋다. 옛날에 ‘광개토태왕’ 할 때 재밌었다. 이런 것 하면 무조건 할 것이다. 느낌이 할 것 같다. 올해 바쁠 것이다”라고 답했다.
퇴근 후 이태곤은 절친 박정철을 만나러 나섰다. 박정철은 “둘 다 20대 초반일 때 헬스장에서 씻다가 만난 사이다. 15년째 친분을 쌓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태곤은 박정철에게 딸 사진을 보여달라고 했고 똘망똘망한 비주얼에 모두가 감탄했다. 이태곤은 “다른 건 안 부럽다. 나 닮은 새끼를 봤으면 좋겠다. 그런 게 보고 싶긴 하다. 솔직히 딸(을 낳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이태곤은 “지금은 결혼이 늦은 것 같다. 내가 원하면 결혼할 줄 알았다. 여자가 날 안 좋아하는 것 같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못 가는 것이다. 인정을 해버렸다. 되게 슬프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태곤은 “마음에 드는 친구가 있으면 너무 어리다. 그러면 내가 포기한다. ‘이건 아니지’ (한다). 예전 이상형은 스라소니다. 지금은 참한 여자다”라고 이상형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묻자 “바라는 게 많지 않다. 요리는 기본적으로 했으면 좋겠고 자기관리 잘 했으면 좋겠다. 잘 웃었으면 좋겠다. 우울하지 않으면 된다. 그래서 관상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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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