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호(21, 스토크 시티)가 유럽 이적 첫 시즌 벌써 세 번째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스토크 시티는 6일(한국시간) 홈페이지, 소셜 미디어 등 공식 채널에서 배준호가 3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대전 하나시티즌을 떠나 스토크로 향한 배준호는 꾸준히 출전 시간을 확보했고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팀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 기간 감독 교체라는 변수도 있었으나 배준호는 오히려 최근 리그 8경기 중 6경기에서 선발로 나서면서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지난 2월에도 이달의 선수로 뽑힌 배준호는 2월 한 달 동안 리그 5경기에 출전, 1골 1도움을 올렸다. 먼저 지난 2월 11일 블랙번과 리그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 1도움을 기록했다. 팀은 1-3으로 패했지만, 배준호의 존재감은 컸다.
배준호는 뒤이어 2월 15일 치른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과 경기(1-0 승)에서도 선발로 나섰고 18일 코벤트리와 경기(0-1 패)에는 교체로 출전했다.
배준호는 지난 1월 25일 치른 카디프 시티전(1-2 패배)에서 전반 41분 추격골을 기록하며 유럽 무대 첫 골을 뽑아냈다. 팀은 패배했지만, 배준호의 활약은 뛰어났다.
3월에도 배준호의 활약은 이어졌다. 미들즈브러(2-0 승)와 치른 3월 3일 경기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2경기 연속 골을 올렸고 30일 헐시티전에서도 배준호는 1도움을 추가했다.
배준호는 스토크 지역지 '스토크온트렌트라이브'로부터 "배준호는 이적 직후 점차 중요한 선수로 부상하고 있으며 데뷔골 이후 곧바로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언어 장벽을 극복하려 노력하는 중이며 조율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축구 지능, 모범적인 태도를 갖췄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매체는 "그는 이미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졌다"라고 극찬했다.
지난 3월 스토크온트렌트의 보도에 따르면 스티븐 슈마허 스토크 감독은 "배준호의 영어는 아직 완벽하지 않고 의사소통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영상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면 이해한다. 화면에서 그가 있어야 할 위치를 알려주면 이해한다"라며 배준호에게 전술 설명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난 그가 이러한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좋은 축구 지능을 가졌다"라고 칭찬했다.
스토크 구단은 배준호를 이달의 선수로 선정하면서 "배준호는 (지난 달) 한국 23세 이하 대표팀에 차출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 참가해 정상에 올랐다. 배준호에게 인상 깊은 한 달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배준호는 이달 15일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의 ‘황선홍호’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아시안컵엔 파리올림픽 직행 티켓이 걸려있다. 상위 3위 팀에 주어진다. 강등권과 승점 차 5점에 불과한 스토크가 '에이스' 배준호를 대표팀 차출을 허용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