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바꿔야 한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베테랑 내야수 오재일을 2군에 내려보내고 선발라인업도 젊은 타순으로 대폭 변경했다. 8연패에 빠진 위기 상황에서 변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박 감독은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앞서 오재일의 엔트리를 말소했다. 대신 외야수 김재혁을 콜업해 좌익수로 내세웠다. 오재일은 개막부터 전경기에 출전했으나 타율 1할6푼7리,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 김현준(우익수) 구자욱(지명타자) 김재성(1루수) 김영웅(유격수) 김재혁(좌익수) 안주형(2루수) 이병헌(포수) 김호진(3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라인업을 내놓았다. 오재일이 빠지고 김재성이 1루수로 나섰고 포수 강민호는 벤치에서 출발한다. 신인 김호진을 비롯해 젊은 타자 일색이다.
박감독은 취재진 브리핑에서 오재일의 2군행 조치에 대해 "연패중이라 본인도 답답하고 압박감도 있어 퓨처스에서 재정비하도록 했다. 준비 잘해서 올라오기를 바란다. 오늘과 내일 상대선발이 좌완이라 우타자 김재혁을 올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타순을 많이 변동했다. 타격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다. 변화를 주고 분위기 바꿔야 할 것 같다. 이제는 젊은선수들이 활기차게 했으면 좋겠다. 시즌 초반 부상선수들이 잘했는데 빠지다보니 동력이 떨어졌다. 새로운 동력을 얻기 위해 젊은 선수들을 기용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날 데뷔전에서 호수비를 펼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루키 3루수 김호진도 칭찬했다. "첫 출전이고 압박감 있었을텐데 타격도 적극적이고 수비에서도 파인플레이를 했다. 충분히 비전이 있어 보였다. 꾸준히 기용하려고 한다. 어린선수답지 않게 공격적 적극적이서 마음에 든다. 우리팀에 필요하다"며 박수를 보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