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 속도 169.3km' 오타니 2호 홈런 터진 순간…"야유 퍼붓던 관중들이 모두 일어나 환호했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4.04.06 09: 00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비록 팀은 졌지만, 상대 팀 팬들조차 놀랄 정도의 괴력을 보여줬다.
오타니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그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7푼에서 2할8푼6리로 올랐다.
팀이 7-9로 져 오타니의 활약이 빛바랬다. 다저스는 지난 1일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5-4로 꺾은 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면서 4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컵스 원정 첫 날 패배로 연승을 더 이어가지 못했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 OSEN DB

지난 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상대로 9경기 만에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린 오타니는 2경기 연속 날렸다.
선제점은 다저스 몫이었다. 1회초 베츠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이후 오타니가 컵스 선발 카일 헨드릭스의 3구째 시속 88.2마일의 싱커를 공략해 좌익수 쪽 2루타를 만들었다.
이어 프리먼이 볼넷을 골랐고 스미스가 좌전 안타를 쳐 다저스는 만루 기회를 잡았다. 먼시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에르난데스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 OSEN DB
다저스는 2회말 5점을 내주며 역전을 당했다. 선발 보 밀러가 부진했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1루수 쪽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의 홈런은 5회에 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베츠가 좌중간 안타를 쳤고 오타니가 헨드릭스의 초구 시속 79.4마일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다저스는 프리먼이 볼넷을 고르고 스미스가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때려 5-6, 1점 차로 추격했다.
오타니는 홈런을 때리는 과정에서 헨드릭스의 체인지업에 자세가 다소 흐트러졌다. 임팩트 순간에는 오른손으로만 스윙이 됐다. 그럼에도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오타니가 시즌 2호 홈런을 포함해 2안타 2타점 활약을 펼쳤으나 팀이 역전패를 당했다”면서 “오타니는 헨드릭스의 가운데 낮은 곳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몸이 반응했다. 타이밍을 놓치다가 마지막에 오른손 하나로 방망이에 맞췄다”고 살폈다.
이어 매체는 “컵스 우익수 스즈키 세이야는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오른손 하나로 타구 속도 169.3km, 비거리 115.5m의 압권의 파워를 자랑했다. 첫 타석에서 야유를 퍼붓던 관중들은 모두 일어나 환호했다”고 전했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 OSEN DB
8회말 중견수 뜬공에 그친 오타니는 이날 시즌 2호 홈런에 4번째 멀티히트, 첫 멀티 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지만 팀 연승을 이끌지는 못했다.
다저스는 9회초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첫 타자 프리먼이 우중간 안타를 쳤고 스미스가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컵스의 안일한 수비가 나왔다. 하지만 먼시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에르난데스가 유격수 땅볼로 잡혔다. 원심은 세이프였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이 됐다. 이어 아웃맨이 컵스 1루수 마이클 부수위 호수비에 걸려 아웃,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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