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프로야구 삼성이 속절없는 8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지난 5일 광주 KIA전에서 2-5로 패했다. 지난달 잠실 LG전 이후 8연패로 2승 8패 1무로 롯데와 함께 공동 9위로 내려앉았다.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수원 KT전을 마지막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선발 요원이 없다. 외국인 원투 펀치 코너 시볼드와 대니 레예스는 개막 2연전에서 반짝 활약을 펼쳤지만 이후 2경기 연속 난타당했다. 나머지 선발 투수들도 아쉽기는 마찬가지.
타선 침묵도 심각하다. 5일 현재 팀타율은 2할1푼8리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다. 8연패를 당하는 동안 팀타율은 1할8푼, 팀득점은 총 25득점에 그쳤다. 지난달 30일 SSG를 상대로 6점을 얻은 게 8연패 중 한 경기 최다 기록이었다.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타율 3할2푼4리(34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 3득점)을 제외하면 상대 투수를 위협할 만한 타자가 눈에 띄지 않는다.
구자욱(타율 2할5푼6리(39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5득점), 강민호(타율 1할7푼6리(34타수 6안타), 오재일(타율 1할6푼7리(36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등 해줘야 할 주축 타자들이 힘을 내지 못하는 상황.
더욱이 맥키넌이 출산 휴가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타선의 무게감은 더 떨어졌다. 최근 3경기 총 6득점에 그쳤다. 박진만 감독은 5일 경기를 앞두고 “베테랑 타자들이 어려울 때 힘을 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2득점에 그쳤다.
삼성 타선은 KIA 선발 윌 크로우에 막혀 6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갔다. 2회 2사 2루와 5회 2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뒤늦게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7회 김재성의 우전 안타, 김영웅의 좌중간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서 김호진의 내야 땅볼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8회 선두 타자 구자욱이 2루타로 누상에 나갔다. 공민규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사이 구자욱은 3루에 안착했다. 강민호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3루 주자 구자욱이 홈을 밟았다.
삼성은 6일 이승민에 이어 7일 이호성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KIA는 6일 윤영철, 7일 양현종이 차례로 나선다. 냉정하게 봤을 때 선발 매치업에서 결코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 연패의 늪에 빠진 가운데 선발 중책을 맡은 저연차 투수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타자들이 더 힘을 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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