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이 복귀 후 첫 승에 재도전한다. 키움 히어로즈의 좌타 라인을 넘어서야 한다.
키움은 5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한화와 경기에 이주형(지명타자) 로니 도슨(좌익수) 김혜성(2루수) 최주환(1루수) 김휘집(유격수) 이형종(우익수) 송성문(3루수) 김재현(포수) 박수종(중견수)이 선발 라인업을 나선다.
'제2의 이정후'로 불리는 이주형이 키플레이어다.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한 이주형은 1군에 복귀하자마자 맹타를 터뜨리고 있다. 복귀, 삼성과 2경기에서 8타수 7안타 타율 8할7푼5리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1군 복귀 직전에 퓨처스리그 2경기에서 3타수 2안타 2사사구로 예열을 마치더니, 폭발적인 타격감을 보여줬다.
이주형은 5일 경기 전 류현진과 대결을 앞둔 소감으로 "올 시즌 왼손 투수를 상대하는 것이 처음인데, 또 류현진 선배이다 보니까 부담이 안 되는 거는 아니다. 그래도 지난 경기부터 좋은 결과가 있었으니까 좀 더 자신감 있게 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12년 만에 KBO리그로 복귀한 류현진의 첫 승이자, 통산 99승 도전이다. 앞서 류현진은 2차례 등판에서 1패만 기록했다. 류현진이 당초 4일 롯데전에 등판 예정이었다가, 3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하루 더 휴식을 갖고 5일 키움전에 선발 등판한다.
키움 타자들은 류현진의 전력 분석을 하고 준비했을 터. 이주형은 "그냥 오늘은 못 쳐도 본전이라고 생각하고, 못 치더라도 타석에서 자신감 있게만 치자는 생각을 갖고 들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2경기에서 좋은 타격을 보였지만, 크게 욕심을 내지 않고 평소대로 자신있게 치자는 마음자세다.
키움은 개막 4연패를 당한 후에 4연승으로 급반등했다. 이주형은 "연승 중일 때 복귀해서 팀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며 "인플레이 타구를 많이 만들려고 하다 보니까, 운 좋은 안타도 나오고 장타로 나온 안타도 있어 좀 더 자신감도 많이 붙었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늦게 1군에 합류하면서 불안감도 있었다고 한다. 이주형은 "(복귀 앞두고) 많이 불안하긴 했는데, (첫 경기) 두 번째 타석부터 안타가 나와서 자신감 있게 쳤다. 뒤에 도슨, 혜성이 형, 주환 선배님이 있기 때문에 든든한 마음이 있어서 좀 더 편하게 부담없이 쳤던 것 같다"고 말했다.
허벅지 부상은 지난해 시즌 막판에도 한 차례 다친 부위.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쳤다. 캠프에서 또 다쳐 조심해야 한다.
이주형은 "마음속으로는 불안한 마음이 좀 있는데 경기하다 보면 그게 조절이 안 되는 것 같다. 속으로는 계속 조절하려고는 생각하고 있다"며 "경기 끝나고 좀 타이트한 감은 있어서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있다. 수비에 대한 부담은 잘 모르겠다. 원래 지명타자로 나가면 몸이 좀 굳어서 스윙도 잘 안 나오고, 뛸 때도 금방금방 타이트해지는 기분이다. 수비 나갔다가 치고, 그냥 (수비까지) 다 뛰는 것이 좀 더 편한 것 같다"고 몸 상태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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