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통산 400경기 출전을 달성한 손흥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5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토트넘의 레전드로 의심할 바 없다. 다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우승도 없고 한동안 우승 경쟁과도 거리가 멀어 프리미어리그의 레전드로 언급되지 않았다"면서 "손흥민의 기록 등을 지켜보면 충분히 재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손흥민을 조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웨스트햄과의 2023-2024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원정 경기 선발 출전 하면서 토트넘에서 400번째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이적 후 첫 시즌을 제외하고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었다. 2021-2022시즌에는 득점왕에 올랐으며 두 시즌 연속 10골-10도움을 작성했다.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고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서 118골-60도움을 기록했다. 해리 케인(공격포인트 229개), 모하메드 살라(공격포인트 220개)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수치다.
맨체스터 시티의 주전 미드필더인 케빈 데 브라위너(공격포인트 170개)도 손흥민보다 공격포인트가 적다.
디 애슬레틱은 "케인, 살라, 데 브라위너 모두 프리미어리그의 레전드"라면서 "손흥민은 2015-2016시즌 이후 다른 공격수들과 비교해 결장한 경기가 적다. 이는 꾸준함과 건강함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은 지금까지 왼발로 46골을 넣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약발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면서 "사실 손흥민의 왼발은 약발이라고 표현하기 어렵다. 손흥민은 왼발로 인상적인 골을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물론 반대의견도 존재한다. 토크 스포츠는 2일 "앤디 타운센드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역사를 창조하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의 레전드는 아니라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은 2-1로 승리한 루턴 타운전에서 토트넘 역사상 5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이는 손흥민의 토트넘 통산 160호골이었고 손흥민은 이 득점으로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 명단에서 토트넘의 전설 클리프 존스보다 높은 위치로 올라갔다. 해리 케인, 지미 그리브스, 바비 스미스, 마틴 차이버스만 손흥민보다 앞서 있는 가운데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의 아이콘이다"라고 설명했다.
타운센드는 "손흥민은 최고의 선수고 훌륭한 선수다. 하지만 '전설'이라는 단어는 올바른 맥락에서 사용할 필요가 있다. 누군가 이전에 내 대본에 그런 내용을 넣었는데 손흥민을 전설이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또 타운센드는 "내 생각에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훌륭한 선수였다. 하지만 전설이냐고? 아니다"라며 냉정하게 평가했다.
한편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은 시즌이 지날수록 적은 터치로 더 많은 기회 창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손흥민이 은퇴 후 그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쌓은 업적을 보면 리그 최고 수준일 것이다. 손흥민의 기량은 여전히 둔화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손흥민이 더 많은 기록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