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기사 해드릴까요?". ‘먹찌빠’에서 박나래와 나선욱이 플러팅과 철벽으로 설렘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덩치 서바이벌 먹찌빠(약칭 먹찌빠)’에서는 배우 이상엽이 덩치들과 함께 했다.
이날 첫 미션 장소에는 150개의 촛불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웃음 소리로 더 많은 촛불을 그는 팀이 승리하는 '하하하 촛불' 미션을 위한 것이었다. 이를 본 나선욱은 “뭐냐 프러포즈냐”라며 궁금증을 표했다.
그러나 모두가 자유로운 게임은 아니었다. 박나래가 최근 성대 수술을 받아 마음 놓고 시원하게 웃을 수 없는 환경이었기 때문. 목을 감싸며 미션 제목처럼 '하하하' 웃기조차 힘든 박나래의 상황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나선욱이 나섰다. 그는 "흑기사 해드리겠다"라며 박나래를 대신해 촛불 미션에 나서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팀장 서장훈은 이를 놓치지 않고 포착했다. 그는 나선욱에게 "나래 누나 좋아해요?"라고 물으며 시선을 모았다.
나선욱은 서장훈의 '돌직구' 질문에 "싫어하진 않죠"라고 답하며 수줍게 웃었다. 실제 그는 앞서 박나래의 엄마가 '먹찌빠'에 출연했을 당시 남다른 음식 솜씨에 반해 "그냥 나래 누나랑 결혼할래"라고 말한 바 있다.
심지어 나선욱은 당시 '먹찌빠'에서 박나래 모친에게 "저 이제 장모님이라고 불러도 돼요?"라고 질문하는가 하면, "저 목포로 내려갈래요"라고 박나래의 고향까지 따라갈 기세를 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나 박나래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설레는 표정으로 말을 이어가는 '먹찌빠' 멤버들 사이에서 칼같이 선을 그었다. 그는 "제가 싫어합니다"라고 나선욱과 서장훈 등에게 정확하에 의사를 표현했다.
칼같은 박나래의 말투와 좀처럼 보기 힘든 그의 단호한 대응이 '먹찌빠' 멤버들에게 강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나선욱 역시 씁쓸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웃음을 터트리며 박나래의 재치를 인정했다.
하지만 게임을 거듭할수록 장훈 팀이 승리하고 나래 팀은 패배하는 상황. 급기야 소고기가 걸린 마지막 게임에서는 장훈 팀이 압도적인 승리로 풍부한 고기를 획득했다. 이에 나선욱이 한번에 고기를 두 점씩 먹으며 부러움을 자아내자, 박나래가 "선욱아 행복해?"라며 미련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나선욱은 "행복해 죽을 것 같아요"라고 웃으며 먹는 데에만 집중해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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