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솔'도 멤버십?" 방송사도 당황한 유료화, '극사실주의' 망칠라 [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4.04.04 22: 46

[OSEN=연휘선 기자] '나는 솔로(SOLO)' 제작진이 부분 유료화로 시청자들의 반발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3일 ENA,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약칭 나솔)' 제작사 촌장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유튜브 채널 멤버십 개설 소식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기존에 '나솔' 출연진이 등장하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이나 미방분, 촌장엔터테인먼트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매달 7990원의 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독자들만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기존에 '나솔' 출연진의 라이브 방송을 제한 없이 일반에 공개하던 것에서 달라진 조치다. 그동안 '나솔' 제작진은 기수 별 마지막 방송이 공개되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방송을 통해 미처 전하지 못한 출연진의 속얘기와 비화를 풀어내는 콘텐츠로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매 기수마다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나솔'인 데다가, 일반인 출연자들에게 이렇다 할 소통 창구가 없던 터. 제작진의 유튜브 라이브가 출연자와 시청자 사이 몇 안 되는 소통 창구가 돼왔다. 그러나 멤버십 가입자들에게만 이를 공개할 경우 그 기능에도 제약이 생길 수 있는 상황. '나솔' 시청자들 사이 강한 반발 여론이 형성됐다. 
특히 '나솔'을 공동제작하는 방송사인 ENA와 SBS플러스 또한 유튜브 채널 콘텐츠 유료화 소식에 대해 깜짝 놀랐다. '나솔' 방송사 측 관계자는 OSEN에 "촌장엔터테인먼트의 유튜브 채널 멤버십은 방송사와 협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당혹감을 표했다. 또한 "'나솔'의 콘텐츠 권리에 대해 이견이 있는 것 같다. 제작사 촌장엔터테인먼트의 멤버십 공지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고 이와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표했다. 
제작진과 방송사의 빠른 입장 조율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나솔' 촬영이 계속되는 터라 제작진과의 연락이 쉽지 않기 때문. OSEN은 촌장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나솔'을 연출하는 남규홍 PD와 계속해서 연락을 시도했으나 "촬영 중이라 통화가 어렵다"라는 짧은 답변만 받은 상태다. 
이 가운데 ENA 측 관계자는 "기사를 통해 촌장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의 멤버십 소식을 접했다. '나솔' 방송사 채널들과 협의가 된 상황은 아니라 자세한 내용은 계약서를 검토한 뒤에 조율을 거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실제 '나솔'은 촌장엔터테인먼트와 ENA, SBS플러스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작품이다. 이에 ENA 측은 '나솔' 라이브 등 유튜브 채널 멤버십에 대해서는 "협의 사항"이라고 접근하려는 방침이다. 동시에 방송사 측은 "어떤 제작물을 어떻게 쓰겠다고 나온 건 따로 없어서 지금으로서는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논의된 부분이 없어서 다시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나솔'은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이다. 기획의도처럼 시리즈 내내 서툴더라도 과감하고 솔직하고 현실적인 데이트 과정을 보여주는 출연진의 모습이 다양한 반응을 자아내며 뜨거운 반향을 일으켜왔다. 촌장엔터테인먼트의 부분 유료화 방침을 두고 적어도 '나솔' 시리즈의 현실적인 매력에는 반감을 자아내는 요소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상황. 제작진의 해명 혹은 입장 선회가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SBS Plus, EN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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