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의 정규 시즌 2라운드 승리가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그 시작은 ‘도란’ 최현준이었다. 세체탑으로 불리는 ‘제우스’ 최우제를 상대로 최현준은 후반 힘이 빠지는 렉사이로 한타를 지배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면서 팀의 기선 제압에 일조했다.
한화생명이 T1과 플레이오프 2라운드 서전을 기분 좋게 이기면서 순조롭게 경기를 출발했다.
한화생명은 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 T1과 1세트에서 ‘도란’ 최현준이 팽팽한 대치 상태에서의 한타에서 빛을 발하면서 35분 35초의 접전의 승자가 되면서 세트스코어를 1-0으로 만들었다.
블루 진영을 잡은 T1이 세나-노틸러스를 풀자, 그대로 세나와 노틸러스를 챙긴 한화생명은 1티어 챔프로 위상이 올라온 렉사이까지 픽으로 선택하면서 조합을 꾸렸다.
중반까지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계속됐다. 초반 ‘피넛’ 한왕호의 신짜오가 킬을 챙기면서 스노우볼을 굴려갔지만, T1 역시 초중반 오브젝트 경합과 한타에서 초반 피해를 만회하면서 시소게임으로 경기가 흘러갔다.
승부는 내셔남작 경합에서 갈렸다. 한화생명이 T1을 바론 둥지로 불러낸 뒤 붙은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쌍둥이 포탑 앞까지 밀렸던 T1이 반격을 통해 상대를 밀어내고 드래곤의 영혼과 두 번째 내셔남작의 바론 버프를 챙겼지만, 뒷심에서 생각만큼 더 힘이 붙지 않았다.
허나 후반 대규모 교전에서 승리했던 한화생명의 날카로움은 살아있었다. 최후의 한타에서도 한화생명은 상대 공세를 완벽하게 받아치면서 난타전의 쐐기를 박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