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맞은 우리’의 함은정이 백성현에게 철벽을 쳤다.
3일 방송된 KBS1 일일드라마 ‘수지맞은 우리’(극본 남선혜, 연출 박기현, 제작 몬스터유니온, 삼화네트웍스) 8회는 12.2%(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며 시청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진수지(함은정)가 채우리(백성현), 진나영(강별)과 얽히고설키며 관계 위기를 맞았다.
수지는 들키고 싶지 않은 자기의 모습을 우리가 봤다는 사실에 표정이 굳어지며 빠르게 식사 자리를 피했다. 이에 영문을 알지 못하는 우리는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수지는 또한 나영에게 망가진 분장실 협찬 의상에 대해 물어보고는 억울하게 누명을 쓰게 된 분장사에게 사과하라고 했다. 나아가 수지는 아나운서 레슨이 어렵게 된 상황에 대해 설명했지만, 나영이 발끈하면서 두 자매 사이는 점점 멀어져만 갔다.
한편 병원 정신과 대기실에서는 우리가 수지에게 잘 들어갔냐고 물었으나 수지는 싸늘한 태도로 일관했다. 우리는 자신이 실수한 게 있냐고 재차 물었지만 단호한 대답만 돌아오는 등 이들의 혐관(혐오하는 관계) 케미가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후 채두리(송예빈)와 만난 나영은 분장실 의상과 관련해 두 배의 돈을 주고 물어주겠다며 두리에게 입막음을 시도했다. 하지만 사과하지 않는 나영의 태도에 화가 난 두리는 같은 비정규직이라며 나영의 자존심을 건드렸고, 옷값에 1원도 보태지 말고 정확히 계산하라고 덧붙이며 협찬 의상 사건을 마무리지었다.
그런가 하면 재단 이사장인 김마리(김희정)는 해들병원 50주년 행사를 앞두고 수지에게 행사 날 착용할 명품 액세서리 세트를 건넸다. 하지만 수지는 업무의 연장이자 행사 의미가 퇴색될 것 같다며 정중히 거절했고, 마리는 “내가 한 방 먹었네?”라며 수지를 흐뭇한 미소로 바라봐 향후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하게 했다.
방송 말미 행사장 앞에서는 나영과 수많은 기자들이 수지에게 인터뷰를 하기 위해 달려들었고, 길을 막으며 질문을 퍼붓는 기자들 속에서 난처해진 수지 앞에 현성이 수지의 매니저라며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때 한 기자가 수지 쪽으로 넘어지면서 수지 또한 중심을 잃고 휘청거렸고, 우리와 현성이 동시에 수지를 향해 몸을 내던지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벌어졌다. 결국 현성이 수지를 붙잡았고, 반대쪽에서 손을 뻗었던 우리는 바닥에 넘어지며 이들의 첫 만남이 극적 흥미를 높였다.
KBS1 일일드라마 ‘수지맞은 우리’ 9회는 오늘(4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