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이 김민재 대신 다이어 쓰고 우승 포기해도 지지는 탄탄...구단 운영진, "감독 말대로 선수가 문제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4.04 06: 39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달 3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7라운드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0-2로 완패하면서 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뮌헨은 승점 60점(19승 3무 5패)에 머무르며 리그 우승 가능성은 더 희박해졌다. 앞서 30일 오후 11시 먼저 경기를 치른 1위 바이어 04 레버쿠젠이 TSG 호펜하임을 2-1로 꺾어내면서 레버쿠젠과 2위 뮌헨의 승점 차는 13점으로 벌어졌다.
잔여 경기가 7경기 남겨둔 시점에서 승점 13은 사실상 따라잡을 수 없는 점수 차이. 하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포기라는 말보다는 어떻게든 따라 잡으려는 의지를 보고 싶어하는 상황.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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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투헬 감독은 역시나 폭주했다. 그는 도르트문트전이 끝나고 그는 "이제 우승 경쟁은 끝났다. 더 이상 우리에게 희망은 없다"라면서 "이번 경기 후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13점 차이? 레버쿠젠에 축하 인사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뮌헨 감독의 우승 포기 인터뷰는 너무나 이례적인 일. 지난 11회  연속 리그 우승(2012-13, 2013-14, 2014-15, 2015-16, 2016-17, 2017-18, 2018-19, 2019-20, 2020-21, 2021-22, 2022-23)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는 것을 생각하면 여파가 크다.
실제로 지난 2022-2023 시즌 뮌헨은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뒤집으면서 도르트문트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뽐낸 바 있다. 그런 팀에서 우승 포기 선언은 타격이 크다.
이유도 있었다. 바로 이번 시즌을 끝으로 투헬 감독이 뮌헨을 떠나기 때문. 그는 2025년 6월까지 뮌헨과 계약했지만, 계속되는 성적 부진에 양 측 합의 아래 이번 시즌까지만 동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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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냥 가지는 않는다 .1년 일찍 가는 만큼 두둑히 연봉도 챙긴다. 독일 '빌트'는"투헬은 보너스를 포함해 약 1,000만 유로(한화 약 145억 원)의 퇴직금을 받게 된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여기에 더욱 치명적인 것도 있었다. 빌트는 "뮌헨과 결별은 투헬의 미래에 있어 중요한 결정이었다. 상호 합의 하에 해지한 계약이기 때문에 투헬은 곧바로 다른 클럽과 계약할 수 있다"라면서 투헬 감독이 막대한 이득을 얻었던 것을 강조했다.
실제로 사실상 태업 상태인 투헬 감독은 선수 선발 라인업에서 말이 많은 상태다. 지난 시즌 세리에 A 리그 베스트 수비수로 불리던 김민재 대신 다이어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기용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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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자말 무시알라나 킹슬리 코망 등 공격 자원의 기용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여기에 풀백 등도 이해할 수 없는 운용으로 큰 충격을 줬다.
단 현지 언론은 여전히 투헬 체제를 지지하고 있다. 김민재에 대한 악성 평가로도 유명했던 독일 '키커'의 경우에는 자체 설문을 통해 투헬 잔류는 피할 수 없는 일이라는 점을 어필하곤 했다.
여기에 키커는 투헬보다는 선수들 문제로 뮌헨의 부진의 원인을 돌리고 있다. 이 매체는 "투헬 감독의 주장대로 뮌헨 운영진 역시 뮌헨 선수단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면서 "그는 뮌헨 선수들이 나태해서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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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커는 "여러 선수들은 투헬의 접근 방식과 전술적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그들은 우승을 못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투헬이 물려받은 팀의 구조는 극도로 취약했기에 1년만에 극복할 수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투헬 감독의 주도 아래 영입된 케인의 경우는 그가 떠난다는 사실을 알려지자 큰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투헬 감독과 불화설이 있던 조슈아 키미히의 경우는 재계약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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