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지훈, 아야네 부부가 유산의 아픔을 떠올렸다.
3일 '지아라이프' 채널에는 "떨리는 임당검사 후 콧대 오똑한 젤리와의 만남 그리고 우리의 시험관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이지훈의 아내 미우라 아야네는 임신성당뇨검사를 받았다. 그는 "오늘은 임당검사 날이다. 기분을 업하기 위해 모든 옷을 핑크로 맞춰봤다. 이렇게 입고 나가보겠다. 진짜 신기하게 제가 과자가 요즘에 안 땡겼는데 임당 전날이라고 하니까 갑자기 모든 아이스크림, 쿠키 이런게 너무 땡기더라"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교회에 다니는데 1층 카페가 있다. 거기서 저희 형님이 매주 쿠킹을 하는데 그 주에 제가 좋아하는 페스츄리가 나왔다. 초코칩이 들어있는 페스츄리를 보는데 일단 샀다. 두개를 다 먹었다. 그리고 나서 걸어서 산책이라도 해서 수치를 떨어뜨려야겠다 싶어서 애들이랑 코스트코를 갔다. 거기서 아이스크림이 눈에 들어오더라. 제가 평소에 그런거 참는거 잘하는데 어제 만큼은 못 참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살짝 긴장하고 있다. 재검이 피를 네번을 뽑아야하는데 한시간에 한번 네번 뽑아야한다. 걸렸다가 재검에서 안나오는 사람도 꽤 많다고 하는데 재검이 너무 힘들어서 저도 안걸리길 바라고 있다. 마른 사람들도 '임당 절대 안걸려' 이런 사람들이 걸릴때도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임신하면서 5kg 쪘는데 어떻게 될지 한번 검사를 해보도록 하겠다"고 긴장했다.
이후 병원에 도착한 아야네는 임당 검사약을 먹고 검사를 받았다. 그는 "시험관때 피를 너무 많이 뽑아서 피 뽑는거 무섭지 않다. 아주 수월하게 끝났네. 저희 병원은 이틀 걸린다더라. 하지만 끝났으니 지금 바로 팬케이크 먹고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채혈을 마친 후에는 정밀초음파검사를 받았다. 의사는 "560g. 크기 딱 좋다. 소뇌 모양 아주 좋다. 뇌 발달은 아주 잘 하고 있다. 심장 방이 네개인데 아주 좋다. 양쪽이 콩팥. 모양도 좋고 소변 차지 않고 다 좋다"고 설명했다. 이후 입체 초음파로 얼굴을 본 아야네는 "귀엽다"고 감탄했고, 의사는 "예쁘다. 옆모습이다. 콧대가 이렇게 내려온다. 오늘 자세가 너무 좋아서 얼굴 너무 잘 보인다. 손 보이냐. 모양이 괜찮죠? 아기는 너무 좋다"고 말해 안도케 했다.
또 의사는 "자궁경부 길이, 자궁 내 환경 상태로는 조산할 가능성이나 임신 중독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하면 될것같다. 36주까지도 태반이 아래에 있으면 분만 방법은 수술해야할것 같다. 오늘 당뇨검사는 이상 있으면 전화드릴거다. 그러면 정밀검사 한번 더해야된다. 정상이면 문자로 드리겠다. 한달 뒤에는 백일해 예방접종 해야한다. 산모분도 맞고 혹시 애기를 케어하는 가족분들도 10년 이내에 백일해 예방접종 안했으면 해주시는게 권고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임당 검사 결과는 정상이었다. 특히 아야네는 이지훈과 함께 시험관 과정에 대한 질문에 직접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사실 여기까지 오는 길이 쉬운 길은 아니었다. 저희 오빠는 결혼하자마자 애기가 나오는줄 알았다더라"라고 말했다. 이지훈은 "왜냐면 저희 가족 유전자가 누나는 아이가 5명 있고, 형은 4명이다. 그래서 우리 유전자는 아이를 잘 낳는 유전자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자연임신이 안돼서 놀랐다"고 밝혔다.
아야네는 "그러다 1년됐다. 시험관 시도를 하기엔 1년이 짧은 시간이긴 했다. 난임병원에서도 그런 얘기 하셨는데 저희는 오빠 나이도 있고 한명만 생각하는게 아니기때문에 조금 빨리 계획을 생각했다. 병원은 저도 진짜 많이 검색했다. 카페도 들어가고 블로그 읽고 어떤 교수님이 어떤지 다 서치했다. 그렇다고 머릴갈수 없으니 최대한 가까운곳에 다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아를 만들어야해서 난자를 키우기 위해 약도 먹고 자가주사가 있다. 그것도 집에서 맞고 그게 너무 힘든 과정은 아니었는데 배에 주사를 맞으면서도 그때의 감정은 약간 뭐라고 간단하게 표현할수 없다. 난임병원이 약이나 이런것도 중요한데 병원을 많이 가야한다. 준비할떄는 일주일에 한번 3일에 한번 이렇게 가야하고 난임 준비 기간동안 두가지 아픈게 나팔관 조형술이 있다. 나팔관이 잘 뚫려있는지 보는. 그게 정말 참지 못해서 소리질렀다. 멈추고 싶었다. 너무 아파서. 그리고 나서 제가 한번 더 한건 자궁경이라고 자궁이 깨끗하게 정리해주는 수술이 있다. 그 수술도 받았다"고 노력을 전했다.
그는 "그리고 저희가 드디어 첫 번째 이식을 하게 된다. 7일 이후에 임테기를 하거나 피검사를 병원가서 하는데 임테기가 두줄 나온거다. 병원에서 1차 통과, 2차 통과해서 첫 번째 착상이 되고 임신 됐다. 임신 커밍아웃을 했었다. 그 다음 주 였던 것 같다. 제가 배가 너무 아픈거다. 쉬고 있다가 화장실을 갔는데 새빨간 피가 엄청 많이 났다. 그리고 나서 다음날 바로 병원을 갔다. 피가 나면서도 애기가 어느정도 살아있었다. 근데 bpm이 엄청 낮았고 애기가 힘들어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아야네는 "아직 초기니까 1주일만 더 있어보자 해서 다시 병원 갔는데 그때는 애기가 심장이 움직이지 않고 크지도 않았다. 첫번째 시도였으니까 너무 좌절하지 말자. 라는 말을 계속 나한테 걸었다. 애기가 자궁속에서 저를 떠나기 싫은건지 안 나와서 약물 배출을 선택하게 됐고, 너무 아프다. 정말 슬프고 뭐고 이런게 다 없어질만큼 너무 아프다. 추위와 어지럼증, 배 통증에 시달렸다. 제가 살면서 낙마했을 떄 말고는 응급실이라는 걸 처음갔다. 오빠와 같이 응급실에 가게 됐고 거기서 아기를 배출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지훈은 "나오기까지 고통이 출산의 고통과 맞먹을 정도"라고 말했고, 아야네는 "마음도 아픈데 몸도 아프다"고 밝혔다. 그렇게 첫 유산의 아픔을 잘 극복해 냈다는 아야네는 "잘 지냈다. 다음에 한 번 더 도전해봐야겠다 생각했는데 오빠는 달랐다. 이렇게 아픈데 제 몸이 너무 아프니까. 아픈걸 눈앞에서 봤으니까 그냥 자연임신을 더 시도해보고 하는건 어때?라고 오빠가 저한테 얘기했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지훈은 "원래 착상이 한번 되고 나면. 우리가 착상이 안된게 아니기때문에 착상 되면 그다음번에는 착상 확률이 높아진다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셨다. 그리고 와이프가 손발이 되게 찼다. 거의 수족냉증이었는데 한의원 가서 약을 받으면서 혈액순환도 좋게 만들어서 손발을 따뜻하게 만들고 환경을 태아가 자리잡을 수 있게 좋게 환경을 만들어서 시작하면 자연임신도 될수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아야네는 "몸을 만드는 데 많이 집중했다"며 환경을 만들어둔 후 두 번째 시험관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하자고 했다. 한번만 더 시험관 해보고 안되면 그때는 자연임신 생각해보자라고 생각했는데 두번째 시도를 통해 젤리가 저희에게 찾아오게 됐다. 앞으로 얼마나 더 힘든 일이 있겠냐. 그때의 감정들도 소중한건데 놓치게 될까봐 그래서 이렇게 남기고 싶었고, 애기를 계획하고 계시는 분이나 지금 애기 생각은 없어도 저희 영상을 보고 한명이라도 이렇게 아이를 가진다는게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구나 라는걸 느끼셨으면 하는 마음이 제일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지아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