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내린 봄비로 프로야구 대전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한화 이글스 '괴물 투수' 류현진(37)의 등판 일정도 하루 밀렸다.
3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2차전이 오후 4시35분부로 우천 취소 결정이 났다.
한화는 시즌 첫 번째 우천 취소이고, 롯데는 지난달 2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이어 두 번째.
전날(2일) 경기 막판부터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적잖은 비가 내렸는데 새벽부터 오전, 오후까지 비가 계속 내렸다. 전날 경기를 마친 뒤 대형 방수포로 내야를 덮었지만 워낙 오랜 시간 비가 내리면서 외야에 물기가 가득했다.
평소 신중하게 우천 취소를 결정하는 김시진 KBO 경기운영위원도 그라운드 상태를 보고선 일찍 우천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날 롯데는 이인복, 한화는 문동주를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한 상태. 문동주는 하루 미뤄 4일 롯데전에 선발로 나선다. 당초 4일 선발등판 예정이었던 류현진이 하루 미뤄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하기로 했다. 2016년 개장한 고척돔에서 류현진이 등판하는 건 처음이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우천 취소 전 인터뷰에서 "류현진 선수와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선수 본인이 하루 더 쉬고 싶다고 해서 로테이션을 하루씩 미루기로 했다. 내일(4일) 문동주가 나가고, 류현진은 고척 1차전(5일)에 나간다"며 선발 로테이션 순서를 바꾸지 않고 하루씩 미룬다고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리카르도 산체스도 어제(2일) 100구정도 던져서 하루 더 쉬는 게 어떤지 의사 물어보니 본인도 6일 휴식 후에 나가겠다고 하더라. 그렇게 되면 앞으로 문동주가 1선발과 대결하게 되는데 어쩔 수 없다. 또 비가 오면 바뀌게 될 것이고, 문동주가 잘 이겨낼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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